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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지예 May 12. 2022

안가시바

길위의 사람들

안가시바 



"시바견은 산책 가기 싫으면 딱 버티고 안 간 데"

라는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우리 옆에 있던 잘생긴 시바견은 산책을 멈췄다.


목이 쫄려도 앞다리를 쫙 펼치고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를 보고 웃음을 지어줬다.

마치 다 듣고 있었다는 듣이.


당황하는 주인과

우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시바는

몇 분 후 주인이 안고 가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산책가자

"아 쫌 가자"

안가시바 

"시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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