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블랙홀
지식의 균열이 일어날 듯 하다.
#1분세바시 #1분묵상 #발자욱의깊이만큼
#지식의블랙홀
"동묘"로 항하는데... 귀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엄마와 아이의 대화였다.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다음의 대화 때문에...
아이 : 엄마 동묘가 뭐야?
엄마 : (자신있게) 텔레비전에서 가끔 옛날 드라마 보면 왕이 움직일 때 나오는 음악있지? 그걸 동묘제례악이라고 해. 그걸 기념해서 만든 곳이야...
헐...
관우와 연관된 동쪽의 묘소가 언제 음악이 되었지???
순간 머리를 때리는 한 가지 사실...
수많은 지식의 홍수 속에서 그냥 밀려 떠내려 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지식을 무조건 빨아들이며 한계점을 넘어서서 생각할 겨를 없이 온갖 편견과 선입견에 길들여져 가는 모습이 말이다.
늘, 책을 읽돼... 중요한 건... 그 책에게 먹히는 것이 아니라, 소화를 시켜내야 내 것이 된다고 가르쳐왔다.
복잡한 사회가 되어갈수록 많은 좋은 말을 하고 많은 지식을 퍼 나르는 배달부는 증가한다. 마치 음식에 대한 시대적 반영처럼 말이다.
내 생각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되어간다.
이기적이고 고집러움 앞에 포기하고 따라 주기를 원한다.
말은, 그것이 아닌 것은 나도 안다... 라고 하면서...
우리는 이 엄청난 소화력에 결국 소화제를 찾거나 아니면 스스로 몸의 균형이 깨어지는 일이 발생하듯...
지식의 균열이 일어날 듯 하다.
오래전 타임머쉰이라는 영화를 보았을 때... 미래에 도착했더니... 책은 장식일 뿐 그 담겨 있는 내용은 없었던 장면... 주인공이 결국 과거로 지식을 가지러 가는 그 모습이 어린 나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시대의 가정과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이 지식의 블랙홀에 무방비로 빠져들어가는 이들이 눈에 가득함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