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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키아노가 되어 돈키호테처럼 걷고 있다

그 출발은 스페인 광장이다

by jairo

그래

뿌연 먼지 속에 잠들어 버리는가 했던

#돈키호테와산초

#스페인광장


그 위풍당당함이 돌아왔다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배경으로 품게 되었지만,

욍궁과 이어진 새로운 도로는

저 멀리 데봇 신전부터 이곳 스페인 광장을 거쳐

그란비아나 왕궁으로 편하게 거닐도록

진정한 도심공원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했다


과거와 달리 여행객을 위한 버스 주차의

배려는 많이 축소되었다


아니,

사라졌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ㅎㅎㅎ


그러나 정밀 좋았다


알론소 키아노와 로시난테

산초와 로렌조 그리고 둘시네아와 5대륙의 여신들


원래 앞에 물이 있었는데,

걷어내고 수풀로 조성하기를 잘 했다


푸르름에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없던 쉼의 공간에서, 그늘에서

푸른 하늘에 비쳐지는 여유를 누리고 있음을 보니


왠지 모를 흐뭇한 미소와 함께

두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이 여유를 왜 못 누리고

그리 아둥바둥 했을까?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이유를 묻는 현실의 차이에

결국,

다시 선택한 3번째 반복된 장소가 스페인이다


돌아갔지만,

내가 너무 안 변한 걸까?

아니면

부적응이었을까?


손가락 마디가 부어 올라 통증이 밀려와도

잠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함에 울다 지초 잠든 시간들


그래서

어렵지만,

힘들지만,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


나 다움의 삶과

가족들과 매일 웃고 울던 그

행복의 여유를 찾고자 …


그래

늘 말하던


꿈을 향해 묵묵히 갔던

알론소 키아노처럼

돈키호테가 되어

스페인의 거리를 거닐고 있다


#사색의향기 #그림없는미술관 #스페인가이드 #미술관가이드 #프라도미술관 #티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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