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그 시절에는 DJ 덕(DOC)이었다. 2집 '머피의 법칙'에도 나온다. "우리들 DOC, DJ 덕"이라고. 뒷부분에도 "요 DJ 덕, 머피의 법칙"이라고 외친다.
왜 덕 대신에 DOC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그 시점은 4집 정도로 기억한다. 3집만 해도 앨범 타이틀이 'D除2德(D제2덕)'이었으니 말이다. 4집 '삐걱삐걱'을 통해 힙합으로 완벽하게 노선을 바꾸면서 DJ DOC로 자리매김했던 것 같다. 아! 4집 타이틀 곡도 'DOC와 춤을'이다. 그쯤이 맞는 것 같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범상치는 않았다.
외모 비하는 아니지만, 썩 잘 생기지는 않은 구성이었다. DJ 출신이라고 하는 3명(2집부터 멤버가 바뀌었다)이었는데 당시 나오던 그룹들과는 조금 달랐다. 조금 늦게 나왔지만, 역시 DJ 출신인 R.ef의 경우 이성욱과 성대현이라는 비주얼이 있지 않았나. 그렇다고 막 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었다.
노래도 특이했다. 무엇보다 앨범을 들어보면 재미가 있다. 노래가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덩달이 시리즈'라는 노래처럼 재미있는 곡들이 있다는 의미다. 이후에도 '머피의 법칙', '겨울 이야기', '허리케인 박' 등 꾸준히 웃고 즐길 수 있는 곡들을 만들었다. 힙합이라는 타이틀을 단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부분이자, DJ DOC의 가장 큰 매력이다.
*1집 멤버는 이하늘, 김창열(렬), 박정환이다. 2집부터 박정환 대신 정재용이 들어왔다. 이후 박정환은 스타일이라는 그룹으로 '슈바슈바'로 활동했다. 이하늘과 박정환은 한참 지난 2011년 '박치' 문제로 다투기도 했다.
*PICK - 슈퍼맨의 비애
SIDE A
1.Commin D.J. DOC 1994 프롤로그 2:37
2.슈퍼맨의 비애 3:58
3.두근거리는 상상 4:16
4.고해성사 4:04
5.다 지난 얘기지만 4:58
SIDE B
1.내게 돌아와 줘 3:37
2.Yesterday 3:31
3.나만의 비밀 3:44
4.덩달이 시리즈 4:06
5.절교선언 3:52
6.에필로그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