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재구성... 학년교육계획서... 많이 고민하고 열심히 만들었는데... 아이들의 삶과 주변의 상황은 늘 새롭게 다가선다.
장면 1. 지난 토요일 우리반 아이네 집 계단에 새알 두 개가 발견되었단다. 말그대로 계단 위란다. 그냥 누가 가져다 둔 것처럼 떡하니 놓여있었단다. 어디서 온 건지 알 수 없는 새알을 어찌할까 하나 고민하다 계단 옆에 버려진 신발을 하나 찾아서 그 속에 나뭇잎을 채워 놓아 두었다는데... 어미새가 찾아올 줄 모른단다. 반 아이들이 올 해는 달걀말고 이 새알을 부화시키면 안되느냐고 한다. 어미새가 3일이 지난 오늘까지 오지 않으면 그러마하고 부화기를 꺼내왔다. (원래 이번주부터는 텃밭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해야했다)
장면2. 올 해 우리 학교에 새로 부임한 선생님 한 분이 교실을 정말 멋지게 변화시켰다. 어수선한 교실을 깔끔 산뜻하게... 결혼을 하면서 혼자 살던 살림살이는 교실로 가져와서 까페 분위기 교실이 되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이케아 이야기가 나왔고 교사동아리 활동으로 이케아 한 번 가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흘러가다 회식자리에서 다시 한 번... 공간의 중요성과 공간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꽃이 피었다. 그리고 오늘 교장선생님께서 학급당 30만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해 줄테니 교사동아리 외부활동 한 번을 이케아로 다녀오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아이들과 교실의 변화와 공간 디자인에 대한 프로젝트로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삶이 변화하고 주위의 환경이 변화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스토리를 담아내려면.... 책장속 교육계획서는 말 그대로 계획서일 뿐이다. 문제는 이런 변화를 어떻게 잘 교육과정 속에서 담아내고 아이들의 삶과 연결지을 수 있을지 .....지난해 고민하다 접어두었던 IDEO 교육자를 위한 디자인사고 워크북을 다시 펼치며... #프로젝트학습 #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