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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켙커리어 May 12. 2021

온라인이 더 편한 Z세대는 어떻게 SNS를 활용할까

그로스토리 #7 전 네이버 제트 박상욱

성장한 이들의 경험담, '그로스토리' 시리즈입니다. 시행착오를 먼저 겪고 성과를 낸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실무 꿀팁을 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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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를 위한 교육 플랫폼, 그로스쿨입니다.



인터뷰이 프로필

이름: 박상욱

소속: PLAV

직업: CPO


최기영(그로스쿨 대표, 이하 최):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만 몸담으신 건가요?


박상욱(前 네이버 제트, PLAV CPO): 네. 커리어 시작했을 때부터, 쭉 Z세대를 타깃으로 했던 것 같아요. 그냥 제가 필요한 서비스? 제가 필요해 만든 제품? 그런 느낌이었죠.

딱 봐도 z세대 서비스!


최: Z세대보다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묶어서 보는 시선도 있더라고요.


박상욱: 흔히 MZ세대라 흔히 말하는 게 1990년 대생들까지인 것 같고요, 그러면서도 Z세대 끝자락의 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한 이들은 알파 세대라고 해서 또 다른 특성이 있어요.


최: 초중고 정도의 나이일까요?


박상욱: 초중고 많이 봤고, 오픈 채팅방 들어가서 제가 막 17살인 것처럼 행동도 했거든요. 참 많이 달라요. 얘네들은 코로나가 막 심해졌든 상관없이 그냥 온라인으로 너무 잘 놀아요. 원래부터 온라인에서 잘 노니까 유튜브 틀어 놓고, 라이브 방송하고. 강남역 돌아다녀 보면 교복 입은 학생들은 핸드폰을 이렇게 들고 다들 페이스 타임해요. 그런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최: 제페토 들어가 보면 10살 정도 되는 어린이들도 보여요.


박상욱: 그 안에서 틱톡처럼 놀기도 하죠. 그냥 누구나 여기 들어와서, 또 다른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세계인 거예요.


최: 가상의 나를 만들어서 또 다른 나로 살아간다는 시도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세컨드라이프 같은.


박상욱: 기술의 발전에 따라 뛰어노는 공간이 달라지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사실, 싸이월드도 비슷하다 생각해요. 공간도 있고, 아바타를 꾸밀 수 있고. 그걸 2D, 픽셀 도트로 했을 뿐이지, 이제는 3D로 하는 거죠.


최: Z세대만을 위한 서비스가 많나요?


박상욱: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아요. SNS도 있고, 최근에 카카오 뱅크에서 만든 청소년 체크 카드 같은 Z세대 대상의 금융 서비스도 있고요. 후불 시스템, BNPL(Buy Now Pay Later)은 이미 해외에서는 너무 대중화된 시스템이고. 또 예전과는 달리 Z세대는 재테크와 투자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20대 되면, 자산을 불리겠다는 마음이 엄청 커서, 알바해서 모은 돈을 주식이나 코인에 넣더라고요.


최: 음…….


박상욱: 제가 17학번인데 그때도 비트코인 투자하는 친구들이 되게 많았거든요. 다들 소액으로는 한 번씩은 해보는 것 같아요. 업비트나, 미국의 로빈후드 같은 서비스들이 계속 잘되고 그런 서비스를 표방하는 또 다른 서비스가 많이 나와 다들 쉽게 쉽게 투자하는 것 같더라고요.


(갑분이동욱) / 출처: 조선일보


최: 어렸을 때 투자로 망해봤자 뭐….


박상욱: 빚내서 투자를 할 수 없으니까. 직장인이 아니니까. 대출을 받아도 뭐 500–1,000만 원 한도밖에 안 되니까. 그냥 거기서 굴리고, 안 되면 알바 열심히 해서 다시 메꿀 수 있으니까요.


최: SNS 사용 패턴도 확실히 다를 것 같아요.


박상욱: 요즘엔 인스타를 위주로 하는 것 같지만 커뮤니티 성격의 페이스북 그룹도 활성화가 많이 되어있더라고요. 거기서 ‘저 이거 살까요 말까요?’ 그런 행위들이 많아요. 과거에는 네이버 카페였다면 지금은 페이스북이 그 용도로 많이 쓰이고, 인스타로는 검색하고 그러죠.


최: 페북은 그룹 위주로 많이 쓰고, 인스타는 자기 자랑용?


박상욱: 인스타그램에서는 부계정도 많이 만드는데,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계정과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죠. 피드가 거의 없고 스토리만 올리는 친구들도 많아요. 일종의 블로깅 용도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거죠. 스토리는 캘린더 형태로 볼 수 있거든요. 그럼 내가 그날 뭐 했는지 아니까 따로 기록을 할 필요가 없지요. 악성 DM이나 스팸이나 많이 오니 일부러 안 받으려는 목적도 있어서 비공개 계정인데 게시글이 0개고, 스토리만 계속 올라오고 그런 계정들이 많더라고요.


최: 근데 핸드폰으로 긴 문장 타이핑하는 게 어렵지 않나 봐요?


박상욱: 모바일로 길게 글 쓰는 건 아주 어렵지는 않은데, 정말 긴 글은 메모장으로 써놓고 옮기거나 합니다. 아예 메모장을 캡처해서 올리는 분들도 있고요


최: 제일 많이 쓰는 게 페북, 인스타, 틱톡?


박상욱: 틱톡, 유튜브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유튜브의 경우 좋아하는 채널 구독하고 보는 것도 있지만 정보 검색 용도로도 많이 쓰여요. 뉴스도 대부분 유튜브에서 보고요. 포털에 들어가는 대신 유튜브에 들어가는 거죠. 또 이제는 각 채널별로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서 피드에 글도 남길 수 있고 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에만 참여해서 거기에 댓글을 남기고 또 인기 탭에서는 실시간으로 뭐가 도는지 볼 수 있으니까.


최: 그런데 유튜브는 자기가 좋아하는 거 추천해주니 취향 위주로 계속 비슷한 것만 보게 되지 않나요? 이른바 알고리듬 속에 갇히는?


박상욱: 제가 그런 경우인데… 좀 더 균형 잡힌 콘텐츠를 보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팔로우해서 치우치지 않으려 하는 분들도 있어요.


최: 요즘은 틱톡이나 릴스 같은 짧은 영상도 대세인 것 같아요.


박상욱: 유튜브도 최근에 숏츠(Shorts)라고 세로형 클립 영상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진짜 많이 소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유튜브의 숏폼 영상 플랫폼 숏츠.

최: 숏클립이, 틱톡으로 인해 대세가 된 것 같기는 한데, 수익을 내기엔 어렵지 않나요?


박상욱: 근데 단기적으로 조회 수 폭발시키기에는 그만한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도 크리에이터 중에 가볍게 숏클립으로 올리는 유튜버들이 어느 간 구독자 만 명까지는 도달을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유튜브에서도 밀어주고. 예전에는 브이로그 촬영하고 편집해 업로드하는 과정이 복잡했는데, 이제는 빠르고 쉽게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고, 거기서 라이징 스타가 발생해요. 실제로 몇몇 분은 숏클립 올려보고 바이럴 되면 그 뒤에 본격적으로 영상 채널 만들기도 합니다. 일종의 MVP 테스트 프로그램이 된 것 같아요.


최: 보이스톡은 어때요?


박상욱: 보이스톡은 사실 지금 스푼이랑 하쿠나가 꽉 잡았다고는 하지만 한 지역에서 대히트를 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졌어요.


최: 최근에는 클럽하우스가 팍 떴죠.


박상욱: 네, 그런데 제 주변에서 한다는 친구들 거의 많이 못 봤어요. ‘여기 아저씨들 너무 많아’ 이런 얘기도 많고요. 어떤 분들은 모더레이터 방해하고, 마이크 잡으면 혼자만 말하고, 그런 경우를 겪으면 이탈하는 거죠.


인싸가 될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최: 노는 문화나 방식이 완전히 바뀐 것 같아요. 제페토 하면서 Z세대 많이 만나보셨을 것 같은 데  어떤 게 가장 당혹스러우셨어요?


박상욱: 모든 친구가 그런 건 아니지만 어느 커뮤니티를 가서라도 인싸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페토로 뭔가 창작하는 게 다 플랫폼 내에서 주목을 받으려고 하는 건데, 예전에는 예쁘고 잘생기고 옷 잘 입고 그 정도가 지표라면 제페토가 또 다른 지표를 열어준 거죠. 그냥 캐릭터만 잘 꾸미면 되니까.


이러고 논다. / 출처: 경향신문


최: 인스타 하기 쉽지 않은 친구들이 제페토로 많이 간 것 같아요. 보이고 싶은 것만 보일 수 있잖아요.


박상욱: 내면의 인싸를 끌어내 나도 괜찮다 싶으면 오히려 제페토가 현실 세계인 거죠. 그래서 가상이랑 현실이랑 구분이 안 되는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왜냐면 여기 더 오래 머물고, 더 머물 수 있는 인터랙션이 발생하고 가능하면 거기서 오프라인 만남이 발생하니까.


최: 시장 조사할 때 젠지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채널을 많이 보세요?


박상욱: 일단은 앱스토어 상위권을 봐요. 최근에 뜨는 앱 이런 식으로 큐레이션을 해주거든요. 거기의 리뷰를 보면, 10대들은 이모지를 덕지덕지 붙이거든요. ‘진짜 이거 너무 좋아요! 하트’ 하면서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 하는 순수함과 ‘죄송한데 이거는 버그 수정이네요’ 하며 골고루 살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10대들 하면 딱 떠오르는 앱 있잖아요. 에이블리, 스타일쉐어, 그 서비스에 연관된 앱으로 타고 넘어가 보는 거죠. 직접 써보는 게 최고예요. 직접 써보면서 ‘이거 진짜 재밌다, 근데 다른 사람들도 재밌어하네’ 하는 걸 커뮤니티를 들어가서 확인을 하고.


최: 해외 쪽도 마찬가지로?


박상욱: 네, 해외 쪽도. 저는 앱스토어 계정은 아예 미국 쪽으로 해놔서 미국에서 급상승하는 제품들 있으면 피드에 나오니까 이런 걸 써보고 알려줘야겠다.


최: 세계 시차랄지, 여기서 떴던 게 저기서도 뜨고 그런 게 있나요?


박상욱: 지역별로 고착화된 게 있는 것 같아요. 뭐 영상 채팅앱으로 예시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웨이브라고 카카오벤처스에서 투자받아 Z세대 겨냥해 영상 통화하면서 방탈출 게임, 마피아, 그림 퀴즈 등 게임도 하고 유튜브도 같이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요. 지금 150만인가 200만 정도 다운로드되었고요. 유럽 쪽에서는 유보라는 방송 앱이라고 해야 하나, 인스타에서도 라이브로 친구들끼리 방송할 수 있고 기부받을 수 있는 서비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쿼드라는 서비스도 그렇고, 되게 다양하고 많죠. 그런 스타일이 유행해요.


웨이브에서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다.


최: 스냅챗은 요새 어떤가요?


박상욱: 스냅챗은 계속 잘될 것 같아요.


최: 희한하게 뭔가 터지지는 않는데 꾸준히 버티는 그런 느낌?


박상욱: 밀레니엄 세대를 처음 타깃으로 했잖아요. 사실상 1990년대 후반, 1990–1992년생 대상으로 익명 메신저를 만들겠다고는 했는데 그걸 Z세대까지 끌고 간 유일한 서비스인 것 같아요. 보통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까지이고 페이스북에서 맥이 끊겼다 하는데. 그걸 전통적으로 다 유지하는 서비스다 보니 당연히 광고 트래픽이 잘 나올 수밖에 없는데. 스냅챗은 아직 글로벌로 진출한 적은 없거든요. 작년에 인도에서 수억 명이 유입됐다 해서 인도 지사를 부랴부랴 설립한다고 했고, 한국도 들어오면, 뭔가 다른 가능성이 있을 것 같지만 지금 광고 수익으로만 해도 충분히 남아도니…


오죽 잘되면 스냅챗 대표가 ‘미란다 커’와 결혼을…


최: 트위터는 어떤가요?


박상욱: 트위터도 그만큼 이것저것 많이 하는데, 그룹 영상통화 앱 스쿼드도 트위터가 인수했고, 클럽하우스와 비슷한 기능을 론칭하고, 뭔가 마이너를 위한 장기적인 플랫폼인 것 같아요. 케이팝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오랫동안 쓰는데 오히려 모든 밈은 트위터에서 시작되거든요.


최: 요즘은 메스미디어가 가능 느린 것 같기는 해요. TV 프로그램 보면 전부 4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고.


박상욱: 저도 그런 것 같아요. 확실한 건 TV는 느린 매체라는 거죠. ‘미스터트롯’, 가장 잘 나가는 예능인 

‘놀면 뭐하니’조차도 콘텐츠가 30–50대를 대상으로 하는 느낌이죠. 물론 TV 예능은 유튜브에 클립으로 영상을 올려주니까, 오며 가며 보게 되긴 해요. 쇼미더머니도 풀로 보는 사람들 많이 없는 거로 알고, 클립 영상으로 ‘와 진짜 이때 이거 대박이었다’ 이런 식으로. 그래서 방송국들도 유튜브 덕에 수익성이 굉장히 좋아졌더라고요.


최: Z세대가 구매력은 떨어지지 않나요?


박상욱: 구매력이 떨어진다 해도 브랜드 포지션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Z세대에게 지마켓이나 11번가는 엄마나 할머니가 쓰는 곳이고, 들어가고 싶지 않은…


최: 쿠팡 정도는 알 것 같은데.


박상욱: 지그재그도 잘 안 쓴다고…


최: 헐……!


박상욱: 지그재그는 2030향, 좀 어른스럽다? 그리고 에이블리랑 스타일쉐어가 아무래도 싸니까. 근데 그렇게 해도 에이블리랑 스타일쉐어가 거래가 많으니 자연스레 다른 것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최: Z세대의 SNS는 유튜브, 인스타. 이쪽이고. 채팅도 다른 걸 쓰나요?


박상욱: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 페메도 많이 하고, 페메에서 카톡으로 넘어가죠. XX년 생 그룹도 엄청 많아요. 규모도 꽤 되고요.

이러고 논다. / 출처: 경향신문



최: 여기서 친해져서 카톡으로 넘어가고? 거기서 친해지면 많이 얘기하고?


박상욱: 여기서 모든 인터랙션이 이루어지거든요. 좋아요 수 보면 몇천 개씩 박히고, 그룹에서 인터랙션이 발생하니까.


최: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가 다 여기로 갔구나.


박상욱: 질문할 때도 가방 어떤 거 좋냐 이런 것도 물어보고. 그리고 여기서 좀 더 친해지면 팸이라고 해서, 동시에 패밀리 느낌으로 ‘05년생 팸 모여요’ 해서 거기서 대화하다가 잘 맞으면 다른 거로 넘어가고.


최: 다들 어떻게 나이 찾아서 이렇게 가죠? 밴드도 50–60대 동창회 같은 거 엄청 잘 되잖아요!


박상욱: 밴드도 10대들 많이 있더라고요. 거기서는 중고 마켓? 구매 대행을 해주는 애들도 있더라고요. 10대 중고나라, 여기도 5,000명 정도 있는데.


최: 우와! 밴드에요?


박상욱: 네. 그냥 약간 얘네들이 팔 수 있는 모든 걸 여기서 팔아요. 나이 때문에 당근마켓이나 그런 데 올리기 쉽지 않지만 여기는 10대가 아니면 가입을 못 하는 구조라. 나이 인증을 해야 하더라고요. 개인 신원 인증을 하고 채팅을 하고, 그러다 트롤링 하면 영구 박제될 수도 있어요. 자기네들 딴에는 그렇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 구축이 돼 있는 것 같더라고요.


최: Z세대들은 SNS 말고 미디어나 이런 걸 많이 보나요?


박상욱: 미디어는 저희도 그냥 똑같이 이렇다 저렇다 할 건 없는 것 같고, 인스타가 그 미디어 대체재가 되는 것 같기는 해요. 인스타 계정에도 옛날 페북에 있을 법한 유머 모음 페이지가 많아졌어요. 그거 다 팔로우해서 웃고 떠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페이스북에서 했을 법한 그런 카드 뉴스 같은 것들을 인스타로 보고 댓글 달고 하는 게 편하죠. 그런 콘텐츠의 2차 전성기 시대인 것 같아요.


최: 기업 입장에서는 결국 인스타그램은 어디든지 해야 하는 거네요.


박상욱: 애들이 막 빙그레 좋아하는 것도 사실 바이럴 시발점이 인스타였거든요. 인스타에서 잘되니까 아예 본 영상 올려서 그걸로 더 바이럴한 거죠.


빙그레우스의 전설도 인스타에서 시작되었다.



최: 17학번이라 하셨는데, 그럼 사회생활을 굉장히 일찍 시작하신 거네요?


박상욱: 그렇죠. 제가 열아홉 때 창업을 해서... 문과 계열 특수 목적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저는 IT 좋아한다고 설치고 다니다가,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하필 우리 학교가 그때 스마트 스쿨 시범학교이기도 했거든요. 아이디어 냈더니 삼성에서 하는 C랩이라는 창업양성 과정에 선발이 돼서 창업하게 되었죠.


최: 우와.


박상욱: 심지어 고3 때 3,000만 원이나 투자도 받아서 창업으로 성공해 그 돈으로 대학을 가겠다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할 때쯤 되니까 사회가 냉정해지더라고요. 후속 투자 미팅을 해도 ‘대표님이 아직 뭐 고졸이시고’ 이런 얘기 듣고, 그때까지 창업해서 확실히 뭘 만들지도 못했어요. 그러면서 결국 대학에 가야 하는구나 싶었죠. 그래도 운 좋게 대학을 갔고, 들어가자마자 공모전만 50번 정도 나갔나? 수상도 서른 번 정도 했고요.


최: 학교생활은 별로 안 하셨겠네요?


박상욱: 학교에서는 아싸였죠, 아직도 졸업은 못 했어요. 지금 3학년 2학기…


최: 앞으로는 어떤 일 하실 건가요?


박상욱: 앞으로도 계속 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최: 스터디에서는 어떤 말씀을 해주실지요?


박상욱: 그동안 배우고 조사한 메타버스와 Z세대, 그리고 젠지를 사로잡기 위해 기업에서 하는 전략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회사 중에 어떤 기업이 주목받는지, 관련한 투자 동향은 어떤지도 함께 말씀드릴게요.


요즘 사람들의 성장 공식, 그로스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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