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커피 +이야기

과테말라 핀카메디나 워시드+온두라스 산페드로 내추럴

by 기은택

중미의 배합 블랜딩은 캐릭터의 단조로움을 줄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화사하게 뻗어나가는 아프리카 계열이 필요해라는 생각이랄까


하지만 기본적인 생두의 프로세싱 기술이 더욱 섬세해짐으로(물론 생두 자체의 퀄리티 또한 따라주어야 한다) 특수가공(무산소 혹은 인퓨즈드 )된 생두처럼 머리가 아플 정도로(가끔은 입도 아프다) 다체로운 캐릭터는 아닐지라도 단단하게 무장된 기본기 탄탄 녀석들을 잘 배합한다면 명료하고 깨끗한 느낌의 플레이버들을 선사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보석 같은 아들과 함께 아내의 공저출간 기념회를 위해 위 조합의 커피를 휘뚜루 마뚜루 볶았다.


공저의 제목은 ‘퓨쳐티쳐’

공교육 교사로 삶을 살아가는 여러 선생님들의 주옥같고 진땀으로 녹여낸 글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지금 현재를 고민하고 미래의 자신을 투영하여 나아가는 교사들의 순전한 열정이 뜨거웠던 그 자리, 나는 남편으로서 아내와 그분들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그리하여 내가 볶아낸 커피 블랜딩의 이름을‘ 미래+환대’로 지었다


불안하고 예측할 수 없는 세상사를 조금 하게 만들어 교실에 넣었다 그 안에 필요한 미래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선생님+학생들 그분들에게 더욱 필요한 미래를 향한 나아감과 따뜻한 환대의 뜻을 담아 한 잔을 드린다


다시 커피 이야기로 돌아와

과테말라 커피는 높은 수준의 견과의 플레이버(캐슈너트, 마카다미아)와 온두라스 커피가 나타내는 붉은 꽃계열의 미드노트 기분 좋은 마우스필 그리고 감미로운 스파이스의 애프터 테이스티는 내가 커필로 드리는 선생님과 학생이 감미롭은 모습의 한잔이다.

오늘도 내 자리에서 드릴 수 있는 환대를 담아 내리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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