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가르치지 않는 취업이야기 ep6.
취업 상담을 하면
사람들은 파일을 먼저 꺼낸다.
“이 자소서 좀 봐주세요.”
“면접 답변이 약한 것 같아요.”
나는 파일을 받는다.
하지만 바로 고치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이 경험, 정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인다.
“그냥 다들 하는 건데요.”
그 순간 나는 안다.
이 사람은 지금 스킬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자기 해석이 낮아져 있다는 걸.
취업은 방법이 중요하다.
자소서 구조도 필요하고,
면접 답변도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기 경험을 하찮게 보는 사람은
좋은 문장을 줘도 그 힘을 못 쓴다.
왜냐하면 마음속에 이미
“이 정도로는 안 될 거야”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취업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실은 조금 다르다.
나는 먼저
취업이 안 되는 이유를
방법이 아닌 태도에서 찾는다.
자소서를 못 쓰는 게 아니라
자기 경험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면접에서 위축되는 게 아니라
이미 스스로를 낮게 정리해둔 상태일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방법을 주기 전에
해석을 바꾼다.
“그 경험이 왜 별거 아니죠?”
“그 상황에서 당신은 왜 끝까지 했죠?”
이 질문이 정리되면
그 다음은 생각보다 빠르다.
취업을 가르치지 않는 취업 이야기란
아마 이런 뜻일 것이다.
스킬을 말하지 않아도
결국 취업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이야기.
나는 취업 강사다.
하지만 내가 다루는 건
방법 이전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