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만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시간'이다. 아이의 자연스러운 고집의 시기, 정상적인 잘난척 뿜뿜의 시기, 아니야 라고 수없이 이야기해도 반복되는 행동,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아이의 두려움과 불안.. 매 순간 부모인 우리를 불안하게 때론 화나게 만들지만, 아이에에게는 마음껏 부려볼 시간 그리고 그것을 조절하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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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은 아이에게 시간을 주지 못한다. 사실 부모만이 아이에게 holding하는 시간을 충분히 줄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다. 만약 우리마저 아이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 다면, 아이의 마음에는 비빌만한 언덕이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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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이 곧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되는 아이의 투정과 두려움과 불안이 나를 초조하게 하지만, 나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인 시간에 대해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려본다
모래도 물감도 끔찍히 싫어하던 그 예민하던 아이가 그래도 이 만큼 자랐다. 모래를 만지는 아이의 모습이 감격스럽다. 매 순간 견디는 것은 힘들었지만 아이는 다행히도 자라고 있었다. 기다려 주기 잘했고 시간을 주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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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또 다른 ‘모래’ 도 그렇게 시간이라는 사랑으로 견뎌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