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못한 오늘이면 어때

청첩장을 받고 장례식에 갑니다.

by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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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너무 축하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군가는 새 인생이 시작되는데

누군가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우리는 그렇게 오전엔 결혼식,

오후엔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한참의 침묵 끝에 우리는 이야기했다

"우리.. 이렇게 살아야 할까?"

"그러게.. 나도 생각이 많아지네.."


긴 시간 티는 내지 않고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부고장을 받은 순간부터

계속 알 수 없는 무거움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남편도 마찬가지 었다.


슬펐다.

눈물이 날 정도는 아니었다.

허무했으며, 무서웠다.

그래 , 무서웠다.

그게 내 이야기가 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니까.


언제든, 누구에게든 찾아올 수 있는 일이었다.


죽음은 언제나 늘 가까이에 있으며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점점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오늘 하루가

누군가에겐 간절했던 내일이었다는 것이

실감이 되는 하루였지만


또 무뎌지게 되겠지..


누군가 그랬다.

"아직도 결혼식이 있어? 젊다~"


...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이 줄었다.

결혼식도 , 이의 첫생일도.


그리고 정말 많이 늘었다.

조부모가 아닌 부모상, 그리고.. 지인의 부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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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