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 줄글 책으로 넘어가는 기술.
우리 애는 언제까지 그림책만 볼까요?
"옆집 애는 벌써 해리포터를 읽는다는데, 우리 애는 아직도 그림만 봐요."
"글밥이 조금만 늘어나도 읽기 싫다고 도망가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님들의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학교 알림장도 읽어야 하고, 교과서도 읽어야 하니
이제 유치한 그림책은 졸업하고 두꺼운 '줄글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그래서 아이 책상에 덜컥 '초등 필독서'라 불리는 빽빽한 책들을 쌓아둡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이가 다 자라지 않은 아이에게 질긴 고기를 씹어 삼키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림책(시각 언어)과 줄글 책(문자 언어)은 사용하는 뇌의 근육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림이 주는 힌트 없이 오직 텍스트만으로 이미지를 상상해 내는 것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고에너지 노동입니다. 이 '이유식 단계'를 무시하고 밥을 억지로 먹이면, 아이는 십중팔구 '독서 소화불량'에 걸려 책을 거부하게 됩니다.
갑자기 늘어난 글밥, 아이를 체하게 만드는 3가지 실수
1. "이제 글자 아니까 혼자 읽어" (읽기 독립 강요)
글자를 소리 내어 읽는 것(해독)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독해)은 다릅니다. 아이가 더듬더듬 소리 내어 읽을 줄 안다고 해서, 혼자서 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읽기에 급급해 내용을 놓치는 아이에게 "혼자 읽어"라고 등을 떠밀면, 아이는 독서의 즐거움을 잃고 '활자 읽는 기계'가 되어버립니다.
2. "그림책은 애들이나 보는 거야" (그림책 무시)
"다 큰 애가 무슨 그림책이야?"라며 읽던 그림책을 뺏지 마세요. 5학년, 6학년이 되어도 그림책은 훌륭한 문학 작품입니다. 그림책을 충분히 보고 자란 아이만이 글자 사이의 행간을 읽어내는 상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림책은 졸업하는 게 아니라 평생 곁에 두는 친구입니다.
3. "100쪽 넘는 책 좀 읽어 봐" (두께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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