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을 덜어낸 자리에 자라나는 문해력

Chapter 11 : 우뇌형 아이를 위한 독서법

by 테라

우리 아이는 왜 진득하게 읽지 못할까요?


"선생님, 애가 책을 읽을 때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5분 읽고 물 마시러 가고, 10분 읽고 뒹굴거리고...

혹시 ADHD 아닐까요?" "글밥이 좀만 많아지면 기겁을 해요. 내용은 안 보고 그림만 보고 넘겨요."


많은 부모님이 '독서'라고 하면 정자세로 앉아 글자를 꼼꼼히 읽는 '모범생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논리와 질서를 좋아하는 '좌뇌형 독서법'입니다. 반면,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우뇌형 아이'들에게 이런 독서법은 고문과도 같습니다.

우뇌형 아이들의 뇌는 '의무'나 '규칙'으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들의 뇌를 깨우는 유일한 스위치는 바로 '재미'와 '감동'입니다. 재미없으면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 재미라는 스파크가 튀면, 무서울 정도로 깊게 몰입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산만한 게 아닙니다. 자신의 엔진에 맞는 연료(재미)를 아직 못 만났을 뿐입니다.


우뇌형 아이의 독서 의욕을 꺾는 3가지 실수

1. "똑바로 앉아서 읽어" (자세 통제)

우뇌형 아이들은 신체 감각이 예민합니다. 몸을 움직일 때 뇌도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다리 떨지 마", "책상에 딱 붙어"라고 몸을 묶어버리면, 아이의 뇌는 글자를 읽는 게 아니라 자세를 유지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써버립니다. 결국 내용은 하나도 안 들어옵니다.

2.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봐" (순서 강박)

좌뇌형 아이는 1페이지부터 차근차근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우뇌형 아이는 전체를 한눈에 파악하고 싶어 합니다. 중간부터 펼쳐 보기도 하고, 결말을 먼저 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이걸 "산만하다"고 혼내면, 아이는 책이라는 세계를 탐험할 자유를 뺏겼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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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잘 이해하는 선생님이자,선생님들의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growing_room 상담 심리사이자, 좋은 글에 다정하게 다가가는 댓글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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