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가 문장이 되는 마법의 레시피

Chapter 14 : 그림책 요리교실, 오늘은 내가 요리사

by 테라

책을 눈으로만 읽나요? 이제는 '혀'끝으로 읽을 차례입니다.

"부엌 어지르지 말고 나가 있어, 위험해." 엄마가 칼질을 하고 불을 쓸 때, 아이들은 늘 부엌을 기웃거립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고 재미있는 도구들이 가득한 부엌은 아이들에게 호기심 천국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은 안전과 청소 걱정 때문에 아이를 부엌에서 내쫓습니다.

셰프의 관점에서 볼 때, '요리'는 최고의 독서 활동이자 문해력 수업입니다. 요리에는 '순서(알고리즘)'가 있고, 재료의 '변화(인과관계)'가 있으며, 맛을 묘사하는 풍부한 '어휘(형용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책에 나온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은 책 속의 2차원 정보를 3차원의 현실로 불러오는 마법과 같습니다. 오늘은 부엌을 도서관으로, 식탁을 독서 토론장으로 바꿔보겠습니다.


오감을 자극해 문해력을 살찌우는 셰프의 '쿠킹 레시피'

1. '레시피'는 가장 완벽한 설명문입니다.

요리를 하려면 레시피를 읽어야 합니다. "먼저 달걀을 풀고, 그다음에 우유를 넣는다."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요리는 엉망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 요리 순서를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글의 앞뒤 관계와 순서를 파악하는 '절차적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2. 책 속의 음식을 현실로 소환하세요.

[구름빵]을 읽고 몽글몽글한 빵을 만들거나,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읽고 팥죽(혹은 팥빙수)을 먹어보는 겁니다. "책에서 홍시가 톡 터질 때 무슨 소리가 난다고 했지?"라고 물으며 실제 재료를 만져보게 하세요. 책 속의 이야기가 내 입안에서 맛으로 느껴질 때, 그 책은 아이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인생 책'이 됩니다.

3. 맛 표현으로 어휘의 미각을 깨우세요.

"맛있다"라는 말 한마디로는 부족합니다. 짭짤한지, 고소한 지, 바삭한지, 찐득한지 물어봐 주세요. "이 과자는 씹을 때 '와삭' 소리가 나네? 떡은 '쫄깃쫄깃'하네?"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해 맛을 표현하다 보면, 아이의 어휘력은 식재료만큼이나 풍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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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잘 이해하는 선생님이자,선생님들의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growing_room 상담 심리사이자, 좋은 글에 다정하게 다가가는 댓글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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