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책을 맛있게 먹는 아이로 키우기

Chapter 26 : 부모의 등 너머로 배우는 책 읽기 습관

by 테라

"책 좀 읽어라"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책 읽는 뒷모습 한 번 보여주는 것이 낫다.


"너는 들어가서 책 좀 읽어. 엄마는 설거지하고 좀 쉴게." 그리고 부모님은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켭니다. 거실에서는 TV 예능 프로그램 소리가 들려옵니다. 방에 들어간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 독서는 공부구나. 어른이 되면 안 해도 되는 지겨운 거구나.' 아이들은 부모의 입이 아니라 '등'을 보고 배웁니다.

셰프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헤드 셰프가 요리는 안 하고 주방 밖에서 담배만 피우고 있다면, 수습생(아이)이 요리에 열정을 가질 리 없습니다. 헤드 셰프가 신선한 재료를 다듬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수습생도 "나도 저렇게 맛있는 요리를 하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하지만 퇴근 후 지친 몸으로 두꺼운 책을 읽는 건 부모님에게도 고역입니다. 그래서 셰프는 제안합니다. 부모님부터 먼저 '그림책'을 드세요. [100만 번 산 고양이]나 [꽃들에게 희망을] 같은 명작 그림책은 어른이 읽었을 때 눈물 콧물을 쏙 빼놓는 영혼의 힐링 푸드입니다. 엄마 아빠가 그림책을 보며 킥킥대거나 눈물 흘리는 모습, 그 자체가 아이에게는 가장 강력한 독서 영업입니다.


잔소리꾼에서 롤모델로 변신하는 셰프의 '거울 레시피'

1. 거실을 '독서 카페'로 만드세요.

TV가 켜진 거실에서 아이 혼자 책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하루 20분이라도 좋습니다. "지금부터 20분간 우리 집은 도서관!"이라고 선포하고 TV를 끄세요. 그리고 부모님도 식탁이나 소파에 앉아 책을 펼치세요. 스마트폰은 잠시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둡니다. 정적 속에서 책장 넘리는 소리만 들리는 그 공기, 그 분위기가 아이의 뇌에 독서의 안정감을 심어줍니다.

2. 부모님을 위한 '그림책 처방'을 시작하세요.

아이 책을 골라주지만 말고, 부모님 본인이 읽고 싶은 그림책을 사세요. "이건 엄마가 읽으려고 산 거야. 너무 예쁘지?" 아이는 부모의 책을 탐냅니다. "어? 어른인 엄마도 그림책을 보네? 재밌나?" 부모가 그림책을 '수준 낮은 애들 책'이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 대할 때, 아이의 그림책 사랑도 지속됩니다.

추천: [엄마의 초상화], [나의 아버지]

3. "이 부분 진짜 좋다" 독백 연기를 하세요.

책을 읽다가 감동적인 구절이나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면 혼잣말로 중얼거리세요.

"와... 작가님 천재네. 어떻게 이런 표현을 썼지?" "아하하! 얘 하는 짓 좀 봐. 진짜 웃긴다."

그 소리를 들은 아이는 궁금해서 참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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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잘 이해하는 선생님이자,선생님들의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growing_room 상담 심리사이자, 좋은 글에 다정하게 다가가는 댓글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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