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30가지 코스 요리가 모두 끝났습니다. 어떠셨나요?
어떤 메뉴는 아이가 "더 줘!"라며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고, 어떤 메뉴는 "에이, 맛없어" 하고 퉤 뱉어냈을 수도 있습니다.
저와 함께한 이 긴 시간 동안, 제가 드리고 싶었던 진짜 레시피는 '서울대 가는 독서법'이나 '1등 하는 속독법'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읽는다는 건, 참 맛있는 일이구나"라는 감각을 아이의 혀끝에,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 심어주는 방법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문해력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숏폼 영상이라는 자극적인 불량 식품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씹지 않고 삼키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꾹꾹 씹어야 맛이 나는 '책'은 지루하고 맛없는 음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결국 사람을 살게 하는 건, 화려한 인스턴트 음식이 아니라 투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집밥'이라는 사실을요. 엄마 무릎에 앉아 그림책을 읽던 기억, 아빠와 나란히 엎드려 만화책을 보며 낄낄대던 기억, 도서관에서 맡았던 쿰쿰한 종이 냄새... 이 기억들은 아이가 자라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때, 지치고 허기진 영혼을 채워주는 마음의 허기짐을 달래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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