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었다고 느꼈을 때

나를 찾는 방법

by 그로우마마

나는 가끔 인생에서 길을 잃을 때가 있다. 내가 가려고 했던 방향이 어디인지 안갯속을 걷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혼란스러워질 때가 있다. 파워 J형 인간으로 수없이 많은 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목표가 흐릿해지고 멍해지는 기분이다.


수없이 많은 계획을 세우고 목표점을 설정했는데도 이렇게 길을 잃어버리는 이유가 뭘까? 다급하게 나를 몰아세웠던 건 아닐까?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기 좋은 방향을 잡았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려고 했던 길은 성공과 부자의 길이었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삶을 살고 금전적으로 여유로움을 갖고 싶었다. 가치보다는 돈을 좇아 목표를 세우고 그 방향을 따라갔다. 많은 영상 속에서 나오는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을 따라가고 싶었다. 그들이 말하는 성공은 쉽게만 느껴졌다. 당연히 나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까지 올라서기 위해 포기해야 했던 것들, 인내해야 했던 것들까지 보지 못했다. 잠을 포기해야 했고, 친구를 포기해야 했고, 제대로 된 밥을 포기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 부분은 간과한 체 돈만 좇았던 게 아닐까 싶다.


남들이 그려놓은 길을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버겁고 불편해 자꾸 방향을 잃고 멈춰서는 것이다. 나에게 맞는 속도로 내가 그려놓은 길로 가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인생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 잠시 멈추서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과거의 경험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고, 조금 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마흔에 읽는 니체]를 보면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가 바로 우리가 익숙한 상황에 작별을 고할 때라는 내용이 있다. 더 이상 안락한 곳에 머물며, 변화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그 익숙함을 떠나야 비로소 새로운 길이 열리기 시작하고 내가 가고자 했던 목표점이 보일 것이다.


방향을 잃은 순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기회란 생각이 든다. 잠시 길을 잃었다고 해서 우리가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