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한 알이 나에게는 만병 통치약

by 꾸주니작가

일주일째 머리가 계속 아파서 게보린과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있다.

생각만큼 두통이 빨리 낫지 않아서 병원을 가봐야겠다.

무더위에 더위를 먹은 건가?

머릿속이 복잡해서 그런 건가?

어떤 것이 답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답은 내 안에 있는 것 같다.


나는 생각을 깊이 하는 사람이다.

한번 생각하면 줄기를 타고 올라가서 머리 끝까지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을 계속하고 있으니 두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학원에서 수업을 하다가 머리가 아파서 나도 모르게

'아, 머리야. 애들아 문제 풀고 있어'

털썩 의자 게 앉아 버렸다.

한 학생이 가방을 주섬주섬 열더니

'타이레놀' 한 알을 건네주며

선생님, 이거 한 알씩 드세요. 며칠 동안 계속 아프셔 하는 것 같아서요.

어린아이들인 줄 알았더니 나를 생각해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두통으로 또 다른 감동을 주는 아이들

순수한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머리 아픔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한 알을 먹고 난 뒤 머릿속이 개운해지며 아이들에게 짜증을 냈던 부분이

괜스레 미안했다.


일주일 동안 나도 모르게 계속 입 밖으로 아프다는 말을 꺼내고 있었던 모양이다.

두통을 느끼면 짜증도 같이 나게 되는데 반성하게 된다.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선생님이란 직업에 보람을 느낀다.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를 다시 생각 보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이가 될 수도 있겠구나!

가르치는 직업의 특성상 신경을 써야 할 부분들이 많은데, 뿌듯함을 느끼는 부분이 훨씬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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