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지만 알고 보면 "전문꾼"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영화는 로건 집안의 맏형인 지미가 자신의 딸에게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 노래를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솔직히 처음부터 이 영화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한 요소 중 하나였다. 갑자기 뭔 존 덴버? 그리고 주인공 같긴 한데..'오션스' 같은 세련미는 어디 있담?
영화는 특유의 '아메리카 코믹' 코드를 유지하며 계속 이어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한구석에 드는 물음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나만 이런가?' , '나만 이해 못하는 건가?'라는 것이었다. 웃어야 하는 타이밍인데 웃을 수가 없었고, 심각해야 하는 부분에서 심각할 수 없는... 감독은 분명 이 장면에서 관객이 요렇게 되길 바라는 것 같은데... 전혀 와 닿지 않는 그런 느낌이 들어 영화를 보는 동안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기를 반복했다.
케이퍼 무비인 "로건 럭키"가 재미없을 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무시하거나 까는 것도 역시 아니다. 다만,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시리즈를 기대하고 온 본인의 김칫국이 문제였을 수도 있다. 케이퍼 무비만의 빠른 진행과 스릴, 그리고 특유의 세련미를 기대하고 왔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로건 형제들의 빙구미(?)와 조뱅 형제들의 덤앤더 같은 행동들에 당황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인물들 간에 혼합되어 발산되는 케미는 의외로 볼만하니 인물 위주로 영화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처음에 지미가 딸에게 설명한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 노래는 금고털이 작업(?)을 마치고 가까스로 도착한 딸의 장기자랑 무대에서 다시 한번 울려 퍼졌다. 나는 그때서야 이 노래가 가슴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감독이 이 노래를 왜 선택했는지. 로건 남매가 세운 치밀한 계획이 왜 필요했는지 그때서야 머릿속으로 매칭이 되며 영화의 내용이 정리가 되었다. 그들은 분명 그들의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케이퍼 무비인 "로건 럭키"의 리뷰는 본인의 느낌만 남기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반전을 기다리는 묘미를 깰 수는 없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영화를 보며 느끼길 바래본다. 영화를 보기 전 아래 사항을 숙지하고 입장하길 권한다.
로건 형제의 이야기가 아닌 로건 남매의 이야기(라일리 코프가 지미의 아내인 줄 알았음)
어설프지만 케이퍼 무비란 것을 잊지 말 것(분명 반전이 있음!)
영화의 주연은 8명(변장해서 못 알아봐서 그렇지 모두 한가닥 하는 인물들임)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을 들어볼 것
조뱅(다니엘 크레이그)의 새로운 연기에 주목!(그나마 웃음코드가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