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장의 미니멀라이프

필요와 탐욕의 구분

by 천만장자 홍사장

유행처럼 지나간 라이프 스타일인 미니멀 라이프는 우리의 삶에는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미 삶을 줄여본 경험이 있기에 지금 당장 더 작은 집으로 이사 간다고 해도 두렵지는 않다. 10평 남짓의 오피스텔에서 24평 아파트로, 그리고 34평 아파트로 이사하며 우리 삶의 짐은 최대치를 달성하였다. 하지만 그 후 20평대 빌라로 이사하며 점점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다. 4명의 가족이 살면서 방 하나를 비울 수 있으며, 아이들 장난감이 흩어지지만 않는다면 거실도 여유의 공간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다.


우리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며 물건을 비우고, 두려움을 없애고, 게으름을 버렸다. 그리고 제일 맘에 드는 것을 선택하고, 긍정적 기대감을 키웠고, 변화와 도전으로 삶을 채워 나갔다. 우리는 단순히 유행했던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우리의 삶을 찾기 위해 미니멀리즘이라는 사상을 라이프 스타일에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가는 현재도 선택에서의 많은 혼란을 경험한다. 지금 당장 사고 싶은 욕망에 이끌리기도 하고, 각종 이벤트와 현란한 홍보에 현혹되기도 한다. 예전 흐리멍덩했던 삶으로 회귀하려는 본능으로 인해 매번 관리가 필요하다.


물건을 선택할 때 두 가지 감정을 명확하게 구분하려고 한다. 그것은 "필요"와 "탐욕"의 감정이다. "필요"의 감정은 이 물건을 들였을 때 우리의 삶이 더욱 윤택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음을 기대하는 것이고, "탐욕"은 단지 새것에 대한 욕망과 있으면 좋겠다는 물욕과 같은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함에 있어 이 "탐욕"의 감정을 방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집에는 "필요"에 의한 물건들로 채워져 있지만 아직까지 "탐욕"을 이기지 못해 남아 있는 물건들이 꽤 있다. 나 같은 경우 IT 기기와 캠핑용품이 그러하다. IT 기기의 경우 최대한 활용하여 최대한 "필요"처럼 보이게 하고 있지만 캠핑용품의 경우 계절성이 깊어 올해 겨울이 지나고 나면 최대한 정리하여 미니멀 캠핑을 추구할 예정이다.


"탐욕"으로 인해 내 삶에 들어왔던 각종 물건들을 비우고 비웠다. 옷들은 보호와 체온 유지라는 목적에 맡게 구별하여 최소화시키고, 스타일의 완성이라 생각했던 신발도 기본 목적에 맡게 3개만 남겼다. 허세의 상징인 시계들은 모두 비우고 가볍고 심플한 전자시계만 차고 다니고 가방도 백팩 하나면 충분하다. 주변에 다양하게 존재했던 "탐욕"의 물건들은 "필요"한 만큼만 남기고 비움을 당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필요" 라는 잣대에 의해 비워짐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내 주위에 남겨진 물건들은 정말 중요한 것들이고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다. 잡다한 것에 신경 쓰지 않게 해주고, 한가지 생각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


나는 오늘도 내 삶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물건이 있다면 두 가지 잣대를 들이대어 결정한다. 이 물건은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탐욕"에 의한 것이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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