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카콘 테일즈를 아껴주시고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오늘은 무거운 마음으로 한 가지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고민 끝에 현재 브런치북 형태로 진행 중인 '데카콘 테일즈'의 연재를 3회차를 마지막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초안으로 작성해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무엇보다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연재를 진행하며 '브런치북'이라는 형식이 제가 담고자 하는 서사의 깊이와 호흡에 최선인가에 대해 깊은 의문이 생겼습니다.
서사의 연속성 문제: 창업자의 성장 배경부터 창업을 해서 데카콘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전체적인 서사를 다루려다 보니 본 연재는 한 에피소드가 5~6화 이상 이어지는 긴 호흡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짧은 단편 위주의 브런치 플랫폼 특성상, 독자분들이 매회 긴 공백을 두고 흐름을 이어가기에는 피로도가 높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분량과 모바일 가독성의 충돌: 단순 이야기 나열이 아닌 회고와 견해를 담고싶은 욕심이 있는데, 글의 퀄리티를 원할수록 글의 분량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이는 대다수 모바일 독자분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환경임을 체감했습니다.
퀄리티에 대한 작가적 고집: 단순히 횟수를 채우기보다, 제가 의도한 서사의 밀도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더 적합한 그릇(플랫폼 및 연재 방식)을 찾는 것이 독자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브런치에서의 연재는 잠시 멈추지만, '데카콘 테일즈'의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의 호흡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과 방식을 충분히 고민한 뒤, 더 밀도 있고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임에도 귀한 시간 내어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조만간 더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