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슬럼프가 왔다

Day26

드디어 올것이 왔다. 슬럼프… 요즘 하루에 약 3시간 정도를 매일같이 투자하여 매일 줄넘기 1000개와 영상 만들기를 반복하고 있다. 본업이 있지만 지금 이 도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하여 무조건 해낼 거라는 생각으로 조금 무리하는 날들도 생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밤낮이 바뀌는 경우도 생겼다. 내가 노력하는 것에 비해 성과가 너무 안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에 막 신이 나서 할 수는 없었다. 그게 이번 슬럼프의 원인인 것 같다.


어쩌면 한번쯤 찾아올거라 생각했던 슬럼프이다. 안왔으면 했지만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나를 무겁게 내리 누르는 것 같다. 슬럼프의 징후는 명확했다. 온몸이 근육통에 시달리고, 만성적인 피로감이 몰려왔다. 오지말았으면 했지만 올 수 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차피 나는 내게 주어진 미션을 할 것이기 때문에, 슬럼프를 잘 극복해내려고 마음속에서 부딯히는 것보다는, 잠시 같이 잘 시간을 보내보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다. 내가 만약 매장을 하고 있다면, 한결같이 마음에 드는 손님만 올 수 없는 것처럼,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손님도 올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나. 손님인데.


한달 반 동안의 도전으로, 내 의지력이라는 근육이 더 강해졌음을 느낀다. 줄넘기 1000개가 너무 하기 싫은날에도 꾸역꾸역 해나갈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마냥 기분 좋게 해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약간의 고통을 감수하고 줄넘기를 해내고 있는 것처럼, 지금 하기 싫어지는 마음을 부여잡고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비록 작은 도전이지만 나는 내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게 생각을 통제하고,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 슬럼프는 내 여정의 한 부분일 뿐이다. 이를 극복하며 더 강해질 것이다. 앞으로의 길이 험난할수록, 지금의 이 경험은 더 값진 자산이 될 것이다. 다시 한번 힘내자.



작가의 이전글 긍정적 마인드: 당신의 삶을 180도 바꾸어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