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온의 나를 껴안는 글쓰기

한달 간 함께한 글쓰기 리츄얼

by 아온이

지난 4월 한달 간, 내가 좋아하는 밑미라는 마음돌봄 플랫폼에서 4주간의 글쓰기 리츄얼에 참여했다.

심리상담사인 슝슝님이 매일 올려주시는 질문에 하루 동안 자유롭게 답을 하는 리추얼이다.


이 리추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두 가지다.


첫 번째, 2월 말, 3년 반 간의 상담을 종결하며 마음을 어떻게 돌볼지 모르겠는, 약간의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기를 쓰면 늘 어디선가 내 감정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분노, 슬픔, 아픔의 감정은 늘 쳇바퀴 돌듯 같은 자리를 맴돌았다. 이러한 감정은 너무도 뜨거워 혼자 다루기 버거울 때가 많았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상담을 지속해왔다. 그런데 상담을 졸업하며, 이제는 혼자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다시 글을 쓰려니 어렵다고만 느껴졌고,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글쓰기 모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두 번째, 나는 밑미 뉴스레터를 오랫동안 구독해 왔고, 자연스럽게 슝슝님이라는 심리상담사님을 알게되었다. 그 분의 따스한 피드백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고, 그 분이 진행하는 리츄얼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4주 간 총 20개의 질문에 19번의 글을 남겼고, 이를 계기로 브런치에 나의 글을 올려보고자 한다. 매 질문에 진심으로 답했고, 늘 울며 글을 썼다.


작년 5월, 브런치에 글을 쓰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나의 신체화장애를 다루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나의 과거, 가족의 이야기, 깊은 내면을 다루다보니 괴롭기까지 했다. 그러던 찰나에, 지방으로 이사를 내려오며 병원이 바뀌며 몸의 컨디션이 급속도로 안좋아졌고, 일상생활이 무척 힘들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글을 올리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통증의 정도가 낮아지고 컨디션이 좋아졌으며, 이제는 다시 글을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리츄얼을 계기로 다른 분들과 함께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곧, 나의 19개의 에세이가 담긴 소책자가 도착한다. 리더이신 슝슝님이 만들어주셨다. 그 책에 담긴 이야기를 한 개씩 풀어보고자 한다.


(앞으로의 '아온의 나를 껴안는 글쓰기'의 글들의 도입에 나오는 질문들은 모두 리더이신 슝슝님의 질문이며, 업로드를 해도 된다는 것을 허락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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