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대신 '완료'를 선택한 일주일

창업 일기, 그 두 번째 주 조각들

by 아온이

# 3/25 지원완료! 지원하고 나니 접수증이 뜬다. 와우! 접수할 때 보니, 울산 북구에도 공고가 떠 있다. 잘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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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적 마인드


3/26 박지예 원장님을 인터뷰했다. 1:1 인터뷰이자, 심층 인터뷰(In-depth interview)라고 할 수 있다. 통증을 관리하고자 찾아간 마사지샵에서 만나게 되었다. 원장님과는 전신 마사지를 받다가, 대화를 하며 많이 가까워졌다. 본인의 일을 향한 열정과 진심이 빛나는 분이시다. 60세의 나이로 마사지샵을 운영하고 계시기에, 사업적 마인드가 있으실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성인 영어학원에서 왕기초반을 다닐 만큼 열정이 있으신 분이기에,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 지금 학원의 장단점, 커리큘럼, 금액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의외로 원장님은 공간의 중요성을 얘기해 주셨다. 원장님의 명언이 있었다.


아온, 사업은 1%의 가능성만 있으면 되게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 거야.
다만, 100% 성공할 거라는 오만만 아니면 돼. 경험해 봐!

# 나를 돕는 어벤저스


3/27 주미언니랑 체이스를 함께 만났고, 나는 대화의 facilitator 같은 역할을 했다. 즐거웠다. 영어커뮤니티에서 만난 언니는, 내가 리더가 아니라 그 커뮤니티에 안 간다며, 내가 하는 그룹이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체이스는 기꺼이 나의 자문가,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준다고 했다. 그는 전형적인 표준(standard) 영어를 구사하는 미국 남부 Georgia 출신이고, 미국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나와 대화를 워낙 많이 하고 생각을 나눈 지라, 나중에 커리큘럼을 구상하거나, 영어독서모임 등을 구상할 때 나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줄 것 같다. 워낙 확실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친구가 나의 조력자라니, 마음이 든든하다.


실제 나의 서비스의 소비자(Potential Customer) 일 수 있는 학부모인 주미 언니와 만남 후에 또 티타임을 가졌다. 언니는 고3일 첫째 아들을 키웠고, 현재 중3인 딸을 케어하고 있기에 울산의 학원들을 나보다 잘 알고 있고, 학부모의 심리도 워낙 잘 알고 있다. 아온라운지의 저녁에 있을, 학생들의 그룹수업과 관련해 언니와 논의했다. 중3인 언니의 딸을 내가 과외하고 있는데, 내가 사업적으로 잘되기를 바라며 조언해 주고 생각해 주는 언니에게 고맙고, 마음이 든든하다.


# 울산 독도로독의 유재석?


3/28 독도로독 네 번째 모임.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생각이 생각이 만나는 시간이다. 행복했다. 따뜻한 눈빛과 웃음이 오간다. 우리의 '찍사'이신 멤버분이 사진을 찍어주셨고, 그 사진을 여둘톡의 작가님들을 태그 하여 인스타스토리를 올렸다. 작가님들의 따봉과 함께 리그램이 왔고, 그 이야기를 또 단톡방에서 공유했다. 우리 모두 즐거웠다. 그 이야기 덕에 다른 분들과 인스타로 연결이 되었는데, 설렘토로님께서 나를 울산 독도로독의 유재석이라고 칭해주셨다. 나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답했다.


# 팝업창처럼 뜨는 경영학, 그리고 아픈 턱


3/29 내가 경영학을 전공한 것이 어디 가지는 않았나 보다. 당시엔 경영학은 얕다는 생각에 너무 나와 맞지 않는다고 싫어했었다. 하지만, 가치와 이상 지향적인 나를 늘 현실에 발 붙이게 도와준 학문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다. 그런데 요새,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여러 경영학적 개념과 마케팅 요소들이 머릿속에서 인터넷의 팝업창처럼 떠오른다. 내게 축적된 것들은 늘 언젠가 나에게 도움이 되나 보다. 절실히 느낀다. 시간, 경험, 고민의 축적의 힘은 크다.


3/30 오늘 과외를 취소했어야 했다. 턱관절이 너무 아팠다. 프리랜서는 직장인과 달리 일한 만큼 돈을 버는데도, 하루치 돈을 포기할 만큼 아팠다. 아마도 요새 사람들을 많이 만난 일정으로 인해 몸이 좀 많이 피곤해졌나 보다. 나의 골동이 ㅠㅠ. 흑흑. 어떠한 일이던, 그것이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일지라도, 나의 체력을 안배하고, 균형을 잡고, 에너지를 조금 남겨두어야 한다. 나의 에너지와 체력의 그릇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3/31 7회 차 발성레슨 수업을 갔는데, 자연스럽게 선생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울산 지역에서 성인을 타겟팅하는게 효과가 좋다고 말씀해 주셨고, 쌤이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을 들었다. 선생님께서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셔서, 다음 주 월요일에 다른 장소에서 테스트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 완벽주의 말고 '완료주의'


3/31 첫 릴스를 올렸다.


릴스를 올렸다 세상에. 맙소사. 엄청 떨려.
완벽주의 아니고 완료주의를 발동시켰다.


4/1 나의 온라인 부동산(인스타)이 무척 소중해진다. 다만, 온라인인지라, 오프라인에 열 나의 공간에서의 대면 접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아래 문자를 받은 이후, 계속 '모두의 창업' 광고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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