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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고민을 왜 하냐, 정답이 있는데

다시 말하지만 개발자가 돼라

by 마케터 장영운

글을 읽기 전에

어린 시절의 내가 주변의 조언을 가볍게 여겼듯, 너도 이 글을 대수롭지 않게 가볍게 읽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건 내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모두 덜어냈다. 모든 내용이 중요하다는 뜻이니 잘 읽어보렴.


(이 글은 제 사촌 동생을 위한 글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읽을 수 있게 공개적인 장소에 올리는 것일 뿐이지요. 하여 동생의 눈높이를 맞춰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했으며 편한 말투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개발자가 돼라

달리 하고 싶은 게 없다면 개발자가 되면 모든 게 해결된다.

네 삶을 바쳐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없다면 개발자를 해라. 개발자야말로 네가 성인이 되어서 은퇴를 하는 시점까지도 전망이 좋을 몇 안 되는 직업이다. 나도 과거로 돌아가서 공부를 다시 할 수 있다면 고민하지 않고 개발자가 되었을 거야. 내가 봤을 때 개발자만큼 좋은 직업이 없다.


개발자가 뭘까

여기서 개발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을 말해.

네가 사용하는 핸드폰과 컴퓨터에 프로그램이 없다면 작동할 수 없고, 티비나 냉장고 심지어 그런 제품을 만드는 공장도 개발자가 없으면 모두 멈춰 서게 된단다. 신호등에서 리모컨까지 프로그램이 없는 곳이 없다. 과장을 조금 섞어서 말하자면 나는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사회가 한 가지 직업에 크게 의존했던 적이 없던 것 같아. 개발자야말로 사회의 모든 것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개발자가 왜 좋을까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지금 어른들 사이에서는 부업이 유행이란다.

회사를 다니면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거나,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목을 매는 사람도 많지. 유튜브에 '직장인 부업'으로 한번 검색해보렴. 별별 경우들이 많이 나올 거야.


다들 무서워서 그래.

지금은 어른들도 두렵고 희망이 없는 시기야.


코로나 때문에 회사들이 힘들어. 힘들어진 회사들은 돈을 아껴야겠지. 그러면 새로운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 이미 고용하고 있던 사람도 내보낼 수밖에 없어. 이것도 유튜브에 '실직 브이로그'라고 검색해보면 수많은 영상들이 나온단다. 실직한 이야기를 하는 영상이 하나의 장르가 될 정도로 직장에서 내보내 지는 게 흔해진 거지. 실업률이 늘어났다는 단순한 통계로는 와닿지 않던 사람들의 고통을 살펴볼 수 있을 거야. 그런데 개발자는 이런 이야기가 다 남의 일이야. 이제 개발자가 왜 좋은지 세 가지 이유를 알려줄게.


1. 빛나는 미래

지금 회사들은 개발자가 필요해! 아주 아주 많이! 그리고 앞으로는 더더더 많이 필요해질 거야.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직업을 잃으면 그 일을 누가 대신할까? 바로 프로그램이야. 이건 먼 미래의 일이 아니야.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까. 하지만 우리가 프로그램이 될 수는 없으니까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자가 되면 점점 심해지는 구직난을 피해 갈 수 있어. 실제로 많은 회사들이 개발자를 충분히 채용할 수 없어서 회사들끼리 개발자들에게 더 좋은 업무 조건을 제시해주고 있어.


2. 빛나는 업무 조건

길게 볼 것도 없어. 최근에 '직방'이라는 회사에서 개발자의 임금을 파격적으로 높여서 화제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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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개발자가 1년에 8천만 원을 받는다는 건데, 이게 얼마나 높은 금액인지 잘 모르겠으면 학교 선생님이나 가족 어른들이 한 달에 얼마를 버는지 조심스럽게 한번 물어보렴. 2021년에 대한민국 사람들이 받는 평균 연봉이 '3,828만 원'이었대. 저 회사에 입사한 개발자는 남들보다 절반만 일해도 똑같은 돈을 벌 수 있고 남들과 똑같이 일하면 두배의 돈을 벌 수 있는 거지.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 말에 나도 동의해. 하지만 임금을 저렇게 많이 받으면 다른 혜택들은 얼마나 많을까? 특히 개발자는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에서도 일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경우도 많아. 다른 사람들이 회사에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고 아침도 제대로 못 먹고 졸린 눈을 비비며 씻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붐비는 지하철에서 고생할 때 집에서 일하는 개발자는 여유 있게 집에서 노트북을 켜는 것으로 출근을 대신하는 거지.


3. 병역특례

이건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긴 한데, 개발자로 일하면 군대 안 가도 된단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지정된 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군대 가는 걸 대신할 수 있어. 내 주변 개발자 중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꽤 있다. 내 동생도 군대를 가지 않고 의료 기기를 만드는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했어. 이건 당시에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정말 대단한 혜택인 것 같아.


개발자가 되는 법

모든 정보는 유튜브에 있다. 이미 모든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유료 강의를 구매할 수 있어.


이 글에서 모든 걸 설명하진 않을게. 여기까지 글을 읽고 개발자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흥미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순서대로 영상을 시청해보렴


1) 내가 개발자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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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코딩 전혀 모르던 비전공자가 개발자가 된 과정과 이유

먼저 이 영상을 봐


2) 생활코딩

생활코딩은 무료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는 곳이야. 설명이 정말 쉽고 친절해.

특히 프로그램 기술이 왜 존재하고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맥락과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네가 배우는 것으로 뭘 할 수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지. 기초적인 개념을 공부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좋은 곳이야. 굉장히 다양한 내용의 강의가 있어서 뭘 들어야 할지 헷갈릴 수 있는데 일단 스크린숏에 표시된 세 가지 강의를 순서대로 한 번씩 들어봐. 공부하는 느낌으로 열심히 들을 필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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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생활코딩 바로가기


3) 노마드 코더

노마드 코더는 니콜라스라는 외국인 아저씨가 제공하는 무료 코딩 강의야. (사실 유료 강의도 있긴 한데 무료만 봐도 충분해) 설명은 영어로 하지만 한국어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거야.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영어도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굉장한 장점도 있지. 노매드 코더는 생활코딩과 달리 개념 전달이 아니라 함께 프로그램을 따라 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아래 스크린숏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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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 코더에 회원 가입하기만 하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강의들의 일부분을 캡처한 거야. 생활코딩을 한번 들어보고 두 번째의 "바닐라 JS로 크롬 앱 만들기" 강의를 들어보렴. 그게 가장 기초 수업이야. 나도 듣고 있는데 쉽고 재미있는 강의야. 중학생 수준에서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특히 생활코딩 강의와 노매드 코딩 강의를 같이 들으면 두 가지 설명 방식 결합되면서 모든 게 더 잘 이해될 거라고 생각해. 나는 그랬거든.


(클릭) 바닐라 JS로 크롬 앱 만들기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가 되는 최고의 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학교를 가지 말고 개발을 가르쳐주는 학원(개발자 부트캠프라고 불러)에서 공부를 마치고 바로 개발자로 취직하는 거야. 남자라면 이후에 병역특례를 준비할 수도 있겠지. 다른 글에서 따로 다루겠지만 나는 대학교 교육은 이제 정말이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해.




그래도 개발자가 되는 게 죽기보다 싫다면

뭐, 그러면 개발자가 안 되면 되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무조건 개발자가 돼라'가 아니라 지금은 개발자만큼 좋은 직업이 없다는 것이었어.

사람마다 기질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직업을 가지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되겠지.


다음 글에서는 본인에 대해서 좀 더 잘 파악하고 행복한 직업을 찾을 수 있는 내용을 알려줄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네 친구한테도 좀 보여주고 반응 좀 알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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