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을 시작하며
이 글은 매거진을 소개하고 무슨 의도로 글을 쓰려고 하는지 알리는 내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은 짧고 간결하며 굳이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제 자신에게 쓰는 글에 가깝습니다.
어느 날 중학생인 사촌 동생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삼성 전자 들어가려면 뭐 해야됩미까
맥락 없는 뜬금없는 질문에 곧바로 답변하기 전에 핸드폰 너머에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헤아려봤습니다. 이 친구는 얼마 전에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했었지요. 중학생이 공무원과 삼성전자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본인이 뭘 원하는지 모르고 주변에서 좋게 평가하는 직업들 사이에서 막연하게 헤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중학생 때 그랬고요.
제 젊은 시절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혼란스럽고 미숙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의 조언을 들을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미숙한 시기에 겪는 혼란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일 텐데 제대로 된 조언을 구할 수 없었다는 게 당시에도 지금도 납득이 되지 않네요.
하여 이 매거진에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의 어린 친구들이 읽을만한 내용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진로뿐 아니라 사회생활, 인간관계, 투자, 건강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요.
듣고 싶지 않은 사람을 붙잡고 이런 이야기를 쏟아내면 서로의 시간낭비겠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쓰면 필요한 사람이 찾아보고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사촌 동생, 그리고 과거의 제 자신에게 보내는 글들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