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코딩 안 배우고 버틴 나와 당신에게 전하는 희소식
노 코드(No code)는 코딩을 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법론을 말합니다.
코딩 없이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말이 먹지 않고 살이 찐다는 말처럼 황당하게 들리시나요?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 없이도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카페24 같은 서비스도 넓은 의미의 노 코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딩 없이 블로그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이 글을 보고계신 브런치도 넓은 의미의 노 코드 도구입니다)
노 코드는 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주목받는 노 코드 서비스들은 예전보다 사용하기는 쉽고 더 복잡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노션(Notion)을 사용하면 간단한 홈페이지를 뚝딱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캔바(Canva)를 사용하면 디자인 재능이 부족한 사람도 꽤 멋진 이미지를 간단히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메일침프(Mailchimp), 스티비(Stibee)는 복잡한 이메일 마케팅을 자동화 하고 스트라이프(Stripe), 페이플(Payple)은 손쉽게 결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줍니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신다고요? 위에 언급된 회사 이름을 하나도 몰라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는 노 코드 서비스들을 잘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 만으로 왠만한 서비스는 너끈히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것이죠. 개발자가 아닌 보통 사람도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 라는 아이디어를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생각만 하고 실행으로 옮기지 않은 아이디어가 하나쯤 있지 않으신가요?
노 코드 툴 덕분에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로 끝나지 않고 실제 세상에 나오게 되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블로그가 좋은 작품들을 세상과 연결시키는 중간 다리가 되었듯, 노 코드 툴 덕분에 개발 지식 수준과 관계 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는 세상을 유의미하게 바꿀만한 서비스도 나오게 되겠죠.
위 이미지는 지난 5년간 구글에서 'No code'의 검색량이 증가해온 것을 나타내는 차트입니다. 노 코드라는게 일부 괴짜들만이 떠드는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도 유행하고 있고 주목받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제 생각에는 앞으로도 노 코드 도구들의 유행은 계속 될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노 코드 도구들의 수준 상승
기술이 발전하면서 노 코드 도구들은 점점 쉬워지고 점점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2. 빨라지는 디지털 전환과 부족한 개발자
코로나로 인해 기존 사업을 온라인 환경에 재구축 하는 디지털 전환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개발자 인력은 부족해서 임금은 하늘을 찌를 듯 치솟고 있다고 하죠.
3. 자기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증가
본격적인 사업 시작에 앞서 아이디어 검증을 해보는 사람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사람도
노 코드 툴에 모여들 것입니다.
알파고, 테슬라 같은 엄청난 서비스를 만드려는게 아니라면 노 코드 툴들과 함께 방구석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위 이미지는 각 분야별 노 코드 툴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들만 수록했다고 하니, 노 코드로 분류되는 전체 서비스들이 얼마나 될런지는 짐작이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노 코드 툴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질거라고 기대할 수 있겠지요.
앞에서는 노 코드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방구석 개발자라고 했지만 서구권에서 실제로 노 코드 툴들을 이용해 서비스를 구현하는 '노 코드 개발자' 라는 포지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트가 한국에도 건너오는 것은 시간의 문제입니다. 가뜩이나 바쁜 와중에 공부할 것이 더 생겼다고 슬퍼하고 계시나요? 노 코드 툴을 배웠을때 여러분에게 열리는 가능성의 창을 상상해보세요. 노 코드야 말로 조금 공부해서 많이 거둘 수 있는 가성비가 정말 높은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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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노 코드, 그로스 해킹, 프리랜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