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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윤 Mar 17. 2023

잘 부탁드립니다.

#첫 에세이 도전기

브런치 작가님 및 독자님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원래 작가가 되면 인사부터 올리고 싶었는데, 알림을 받자마자 작가가 되었다는 것이 기뻐서 작가라는 타이틀을 처음 달아보니 너무 신기해서 서랍 속 글부터 올렸습니다.


작가 합격!


세상에나 작가님이라니. 실제로 출간을 하거나 한 진짜 작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작가라는 타이틀이 감격스럽네요. 브런치라는 곳을 알게 되어 많은 글들을 눈팅만 하다가 저도 글이 적고 싶어 지기에 도전했습니다. 한번 고배를 마시고 왜 제가 이곳에 글을 적고 싶은지와 글의 목차 및 계획이 부실한 것 같아서 보완 후 신청했는데 당일 저녁에 알림이 와있더군요! 사실 안될 줄 알았거든요. 저는 블로그도 하지 않고, 출간작가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오로지 서랍 속 글과 제 소개로만 신청했으니까요. 브런치에는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안될 줄 알았어요... 도전하길 잘했나 봐요.


어릴 때는 소설가가 꿈이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도서관을 좋아했고, 정말 많은 소설책을 읽었어요. 장르를 가리지 않았죠. 판타지나 SF 소설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혹은 인간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적을 수 있는 작가요.


학창시절에 인터넷 소설이 큰 유행을 했어요. 어린 나이에 부족한 어휘력으로 사전과 문법을 뒤져가면서 소설을 연재했습니다. 출간제의도 받았어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지만요. 그 글은 지금 어디에도 없습니다. 흑역사 같아서 언젠가 제가 지워버렸어요.


그리고는 작가라는 꿈은 제게서 잊혔어요. 아이디어를 가끔 적어놓고는 했는데, 작가가 될 거란 목표가 없으니 그냥 방치되었지요. 그런데 최근에 브런치를 알게 되었어요. 여기서 사람 사는 얘기, 여러 브런치북들을 읽다 보니까 저도 글이 적고 싶어지는 거지요.


에세이는 처음입니다. 저는 블로그도 하지 않아요. SNS에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글보다는 자랑 아닌 자랑이나 이쁘게 찍힌 사진들만 간단히 올리고 있지요. 카페나 일부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의 고민에 성심성의껏 답변을 많이 했어요.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참 좋더라고요. 왜냐면 저는 기댈 곳이 없어서 익명의 인터넷 공간에 많이 들락거리며 기댔던 사람이었고, 그게 때로는 상처가 될 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거든요.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먼저 올릴 글들은 누구에게도 제가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해요.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너무 큰 상처였고,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아직도 회복하는 중이죠.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고 적었지만 제 스스로를 위로하는 글이기도 해요. 앞으로 이 이야기를 확장해서 지금의 결혼생활, 육아이야기, 많은 도전을 했던 제20대의 이야기도 적어보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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