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이 왜 필요하지?

과연 누가 돈을 벌고 있을까?

by 구른다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들은 기존의 비즈니스에서 문제점들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다. 그런데 2022년 여전히 크립토 씬에 등장하는 새로운 코인들은 너무나도 가볍다.


탈중앙화는 더 나은 것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다. 2017년부터 크립토 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5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시장은 왜 탈중앙화가 필요한지, 나아가 왜 토큰이 발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


탄생한 지 10년도 넘은 블록체인 업계는 아직도 근본적인 질문에 답조차 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들이 너무나도 많이 양산되고 있다. 단순히 탈중앙화를 할 수 있으니까 모든 산업과 프로젝트에 접목시키는 블록체인 업계의 사업들은 이제는 정신을 차릴 때가 되지 않았나?


애니모카 브랜드를 창업한 Yat Siu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크립토는 금융생태계가 너무나도 잘되어있어 가치가 먼저 선행하고 펀더멘탈이 뒤따라 온다고.

1.PNG 출처: 내일은 투자왕 -김단테님 채널


과연 그럴까? 금융생태계가 잘되어있다고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는 기업의 가치가 펀더멘탈보다 선행하는 것이 정상적인 시장일까? 내가 재 해석하기에는 VC들이 너무나도 안전하게 엑싯할수 있는 시장이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기존의 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은 본인의 노력을 보상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검증과 시장의 시련은 무수히 많은 단계가 있다.


시드 라운드를 지나서 시리즈 A, B, C 상장까지 매번 기업의 성장도를 측정받고 더 성장할 수 있는지를 의심받는다. 하지만 크립토는 너무나도 가볍다. 백서 몇 장으로 세상에 우리가 이런 서비스를 할 거라고 당당하게 말을 하는 것은 좋으나 해당 시장에 관한 분석도 우리가 겨냥하고 있는 시장의 규모도, 왜 우리가 그 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 왜 이 서비스가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도 그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ICO/IEO/IDO 등을 통해 수십억의 자금모집을 쉽게 하고 몇 개월 뒤 그 가격의 수십 배가 뻥튀기된 체로 거래소에 상장된다. VC와 창업자는 유유히 돈을 챙기고 개미투자자들이 해당 코인을 받아 스타트업 엔젤투자를 시작한다. 본인이 투자한 코인이 가치 있기를 바라면서 시장이 알아주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과연 2017의 하락과 이번의 하락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흔히들 하는 말처럼 크립토 자체의 펀더멘탈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는가? 이 시장에서 돈 버는 자들은 누구인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언젠가는 크립토 씬에서 사업계획서 같은 백서를 읽어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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