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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칠 때는 잘 치는 것 같다가, 카메라를 옆에 두면 실수가 시작되고, 관중이 생기면 손과 발을 덜덜 떤다. 그래도 오늘은 비교적 적게 떨며 연주를 나름 잘 마쳤다. 어찌 보면 교훈이랄 것 없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늘 새삼 느낀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1. 실수와 긴장을 줄이려면 숙달이 필요하다(수많은 연습 또는 시간, 익숙함 등이 있다면 더 좋다).
2.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발표하거나 연주해야 한다면 어렵거나 멋진 것을 해 내고자 하는 집착을 버려야 한다(재앙수준의 결과물 또는 덜덜 떠는 손발을 피하려면).
3.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실수를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티만 내지 않으면 남들은 모르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음). 부족함과 실수를 수용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 남는 건 사진/영상이다.
++ 피아노는 그랜드.
+++ 오버핏의 옷은 연주할 땐 피하는 것이 좋겠다.
브런치에서 오늘의 연주를 공유하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