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너무 힘듭니다

결국, 살기 위해서 매일 같은 것을 같은 시간에 먹고 있어요

by gruwriting


‘먹고살기 너무 힘듭니다.’ 이렇게 말하면 보통 밥벌이의 어려움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는 그에 못지않게 진실로 ‘잘 먹고 잘 살아야 하는 문제‘에 관해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할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밥을 해 먹어야 하는 시기 이후,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귀찮아서 하루 세끼를 먹는 습관이 들지 않았고 식탐도 별로 없는 편이라 의무적으로 먹어왔습니다. 그렇다고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천성이 먹는 것에 조금 소홀한 사람이라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해 먹고 삽니다. 게다가 가리는 것도 많아 어릴 때부터 편식이 심한 편입니다. 음식 맛을 즐길 줄은 알지만 단지 음식을 그렇게 자주 때때로 끼니 껏 찾아 먹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해서 먹는 행위 자체는 큰 마음을 먹어야만 가능합니다.






먹는 즐거움에 대한 무지로 얻은 것



영양학적으로 제철 재료를 찾아 먹기 위한 나름 최소한의 룰이 있지만 간혹, 왜 이렇게 열심히 먹어야 하는지 회의(?)가 드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면 먹는 행위에 잠시 멈춤이 옵니다.



사실 학교 때까지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던 때는 그럭저럭 먹기 싫은 것만 피해 먹기를 유지했었습니다. 스스로 해 먹어야 하는 자유(?)를 얻고 나서 더 편향적으로 덜 자주 먹습니다. 그동안은 무엇을 먹어야 할지 어떻게 먹어야 몸을 해치지 않고 잘 유지할지 고민 없이 그때그때 그냥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무질서한 음식 섭취가 몸과 영양의 균형을 무너뜨려 쓰러집니다. 결국 생존을 위해 정신을 차려야 할 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나 미련합니다. 먹을수록 몸이 힘들어지거나 먹을수록 무겁고 오히려 에너지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면 먹는 행위에 간격을 둬야 합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벗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젠 '잘 먹고 잘 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건강 지표를, 숫자를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정신이 번쩍 듭니다. 내 몸에 맞게 잘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덜 먹은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과하게 먹은 것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간헐적 식습관으로 덜 먹는다고 스스로 착각을 했던 겁니다. 이제는 정말 무엇을 먹어야 하고 어떤 것을 먹지 말아야 할지 처음부터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요즘은 예전과 달리 물리적 결핍보다 과함이 몸을 망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게다가 세끼라니... 모두 챙겨 먹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개는, 종일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고 억지로 운동을 해도 부족한 경우가 많지만 좋은 재료의 맛있는 음식들은 지천에 넘쳐납니다.



한때, 가수 박진영의 식사 루틴을 방송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음식을 같은 시간에 같은 방법으로 먹는 루틴을 20년간 유지하면서 자신의 몸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나중에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가서 쓰는 돈 보다 건강할 때 건강을 관리하는데 비용을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저렇게 오랫동안 같은 걸 계속 똑같이 먹을 수가 있지? 지겹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지만 이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관리의 한 방식으로 필요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먹을 궁리에 한창이던 때,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계속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메뉴를 발견했습니다. 소화가 잘 안 돼서 먹을 것을 가리던 습관이 있었지만 왠지 이 메뉴는 그런 부담 없이 창의적으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서정아 님의 견과류를 이용한 시리얼이었습니다. 억지로 먹기 힘들어 한켠에 놔두었던 것을 레시피대로 만들어봅니다. 그리 번거롭지도 않고 요거트만 섞으면 끝~. 이 보디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보고 매일 아침을 해결하고 있는 서정아 님 건강밥상 유튜브 영상입니다. 건강식 레시피가 많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SevkPcwb3M

서정아 님 건강밥상 바삭바삭 오트밀 그래놀라



벌써 1년 반이나 아침 식사로 먹고 있습니다. 2~3주 간격으로 먹을 양을 만들기에 게으른 저는 편리하기도 하고 내 취향으로 만들기 때문에 사 먹는 시리얼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렇게 드디어 아침을 먹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인가 봅니다. 아무쪼록 모든 분들 건강한 음식, 몸에 맞는 음식으로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