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어두운 그림자들 사이로
혹독한 바람이 분다
간밤의 소식들이 사라지고
앓던 나무에선,
바스락거리는 메마른 잎들이 떨어지고
몰랑한 새순이 꼬물꼬물 손을 내민다.
바람이 아프다
끙끙거리던 목숨줄을 외면한 바람은
아프고,
또 아프다
새살이 돋는 바람이,
단단한 바람이, 분다
여행과 영화, 책을 좋아하고 세상에 대한 따듯한 관심을 가지려 애씁니다. 여전히 처음인 것이 많아 뚝딱 거리지만 매일 낯선 곳을 여행하듯 마음 설레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