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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shn Jan 17. 2018

주식투자 15년 동안 얻은 경험

이렇게 느끼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원칙


1. 우선순위

차트에서 모든 증거를 찾자 재료(뉴스), 증권사 리포트, 오를 것 같은 느낌, 근거 없는 추측, 근거 있어 보이는 추측을 제일 멀리 해야 함

우선순위는 거래량(월, 주, 일, 분 다 중요) > 이평선 (볼린저 밴드 - 20주선) > 갭 > 각종 보조지표 (CCI, MACD, OBV, 스토케스틱) > 봉 > 기업 신용도 > 기업 재무제표 >>>>>>> 재료, 증권사 찌라시, 근거가 있든 없든 추측

사실상 모든 지표가 상승을 가리킨다면 최고의 주식 하지만 그때는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차트가 됨

대체로 보조지표들은 횡보 혹은 상승인데 이평선만 하락으로 가는걸 유심히 지켜봐야 함 나에게도 살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임



2. 거래량

정말 다 버리고 거래량만 봐도 될 정도로 거래량은 가장 중요한 지표다

수급이 없는 주식은 절대 건들지 말 것

꾸준히 거래가 있고, 한 번 수급이 붙으면 불처럼 활활 타는지도 확인해야 함

거래량이 많은 날의 봉의 모양이 향후 방향을 결정함

즉, 최근 거래량이 유난히 많았던 날의 봉 모양을 보면 이후 추세의 방향 예측이 가능함

내가 기준으로 삼은 날 보다 더 거래량이 많았던 날의 봉 위치가 지지선 혹은 저항선이 됨

거래량이 줄면서 주가는 내리고 있다면 매집의 가장 큰 증거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가 내리고 있다면 장기투자를 선택하던가 아님 바로 손절해야 함

거래량이 줄면서 주가는 오르고 있다면 무조건 다시 떨어짐 그런 경우는 정말 잘 없다 <- 제일 조심해야 하는 케이스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면 정말 돈이 많은 큰 형님 좋아하거나 진짜로 그 기업 가치가 좋거나 제대로 낚시를 시작한다고 봐야 함

일 거래량은 주 거래량을 이길 수 없고 주 거래량은 월 거래량을 이길 수 없다.


3. 볼린저 밴드

이평선 중엔 볼린저 밴드가 가장 강력한 지표

볼린저 밴드 상단에 봉이 가까이 갈수록 심리적 저항이 두꺼워진다. 내릴 가능성이 높다. 횡보한다면 이익 실현 혹은 단기적인 매수 시기.

볼린저 밴드 하단에 봉이 가까이 갈수록 심리적 지지가 두꺼워진다. 오를 가능성이 높다. 횡보한다면 손절 기회 혹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만함.

밴드폭이 좁게 횡보하고, 강한 수급으로 볼린저 밴드 중심선을 돌파하는 시점이 내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찬스다. (그전에 이미 사놨으면 그 날은 양주 한 병까도 된다!)

그리고 그다음 거래일에 갭상승으로 출발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상승의 증거는 없다. 들어가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남들도 다 좋다고 생각하는 상황임을 주의해야 함.


4. 갭

갭은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가 반영된 거울

갭상승은 종목을 좋게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

갭하락은 종목을 나쁘게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

갭은 지지선 혹은 저항선이다. 이 전에 형성된 갭에 봉이 도달하면 반드시 지지받거나 저항받는다.

그리고 봉은 항상 갭을 매우기 위해 움직이려는 성질이 있다.


5. 보조지표

보조지표들은 대체로 다 함께 움직이니 따로 떼어서 증거라고 믿지 말고, 추세를 살펴보는 말 그대로 보조 지표들이다.

CCI, MACD, 스토케스틱은 선행이 아니라 결과론적(주가가 움직이고 지표가 거기에 따라감)이고 대신 지금의 추세를 잘 보여준다.

그들이 반전할 때(상->하, 하->상)가 매매의 시기이다.

OBV는 매집의 증거로 잘 쓰인다. 이평선은 하락이지만 OBV는 횡보나 상승이라면 매집이다.

일목균형표는 유일한 선행 지표이지만, 결국 위에서 열거한 지표들보다 강력하지 못하다.


6. 봉

봉도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가 남긴 흔적을 그대로 보여준다.

상승 중에 나타난 봉의 형태와 하락 중에 나타난 봉의 형태가 갖는 의미가 각각 다름을 알자.

장대봉은 거래량과 마찬가지로 향후 추세를 알리는 중요한 형태이다.

비석형은 매도 세력이 더 쌔다는 증거 -> 이후 하락할 확률이 더 높다.

도지형은 매도 세력과 매수 세력이 서로 힘을 겨눠 본 증거 -> 상승 추세였다면 하락 반전의 표식, 하락 추세였다면 상승 반전의 표식

T형은 매수 세력이 더 쌔다는 증거 -> 이후 상승할 확률이 더 높다.


보조 원칙


1. 투자 성향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나는 어느 정도의 투자 성향인지 파악하자.

위험해도 지표가 한 두 개 오르는 걸로 보인다면 진입 ->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쪽박

모든 지표가 오르는 걸로 보인다면 진입 -> 수익은 보장되지만, 큰 수익률은 어렵다.

몇 가지 지표가 상승의 증거로 보이는지에 따라서 진입 시점을 결정하자.

메이저 증권사들도 한 해 수익 목표를 10%로 잡는다.

하물며 개미인 내가 그 보다 더 잘해보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욕심에 가깝다.

그리고 수익은 1년 간 은행에 저축한 거보다 조금 더 벌면 된다.

결국 대략 10%이다.


2. 투자 금액

나는 내가 가진 현금 자산액의 10% 까지만 주식에 직접 투자한다.

그 이상 하지 않는 이유는 본업의 집중도가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지표들의 상승 증거가 충분하면 자주 확인하지 않아도 어련히 알아서 잘 간다.

하지만 투자 금액이 많으면 증거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니 잃어도 된다는 정도의 금액(사실 돈은 1원도 버릴 수 없다!)으로만 투자하자.

주식 투자는 약간의 흥미와 자본주의 사회가 주는 이익을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누려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사실상 본업에 충실하자.


3. 투자 기간

평생을 함께하기 때문에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

한 해 목표로 잡은 수익률에 도달하면 지체 없이 이익을 실현한다.

그게 짧을 때는 3일일 때도 있었다. 3일 투자하고 1년을 보지 않는다.

왜 더 보지 않느냐면 무조건 이익을 본다는 보장도 없고, 한 번 승리를 맛보고 나면 자만해질 수밖에 없다.

수익을 보지 못했다면 장기로 간다. 2년까지 들고 간 적도 있다.


4. 투자 종목

증거금률 100% 주식은 무조건 갖다 버려라

모든 주식은 증권사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신용도를 평가해서 주식을 거래할 때 증거금률을 정해 놓는다.

신용주 딱지가 붙은 주식만 관심을 가져라. 증거금률 100%의 보라색(키움증권) 종목은 쓰레기다.

재무제표를 보고 적자에서 흑자로 들어선 기업, 흑자에서 계속해서 흑자로 가는 기업에만 관심을 가져라.

적자만 내는 기업은 쓰레기다.

절대 펀드나 금융상품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그들은 나보다 의사결정을 더 못하면서 수수료만 축내는 쓰레기들이다.

이렇게 거르고 나면 결국 대한민국과 운명을 같이하는 대형주가 남는다.

즉,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드는 종목만 관심 가져도 충분하다.

사실 그거 하나씩 보면서 고르는 시간도 아까우니 대략 20위안에서만 찾아도 된다.

대체로 1년에 딱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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