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아 환자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에 오늘은 차팅도, 오더도, 드레싱도 평소보다 더 정성껏 챙겼다.
다른 낙이 없다. 지금 하는 일에서 낙을 찾지 못한다면 내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우물물이 말랐을 때 더 깊게 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우물로 떠날 것인가. 아직은 조금 더 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로라는 것. 정말 중요한 그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을 프로라고 한다. 그 집중력과 결단이 차이를 만들어내고 가슴 벅찬 감동을 가져온다. 물론 모든 이가 그렇게 살 수는 없다. 그저 그렇게 적당히 살아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더 바람직한 삶일지도 모른다. 밸런스 있게,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대한 '엣지' 있게 살고 싶다.
201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