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자를 원하지 않는다. 불편하게 사는 것을 면하고 싶을 뿐이다. 불편이라고 썼지만 재앙이라고 읽는 게 맞다. 그동안 당신은 습관, 불안, 욕망, 편의 혹은 애쓴 자신에 대한 보상의 명분으로 쉽게 지갑을 열지 않았는지. 언제부터인가 저축은커녕 통장 잔고가 줄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횟수가 잦아졌다. 물론 다음 달에 또 채워질 봉급 통장에 기대어 위안을 삼았을 것이다.
카드 명세서를 받아 들 때마다 ‘이번 달엔 꼭 줄여야지.’ 다짐했지만 다음 달도 같은 다짐은 반복된다. 카드값에 허덕이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당신은 이미 소비의 덫에 제대로 걸린 것이다. 배달료가 얹어진 음식 주문, 술기운에 올라탄 택시, 혼자서 무심코 사 마시는 커피, 사용하지 않는 유료 앱 자동결제, 잦은 외식, 세일 광고에 현혹된 충동구매, 체면 때문에 오버한 경조사비까지.
혹시 자신이 소비의 덫에 걸려든 주인공은 아닌지. 실금 간 독에는 물을 채울 수 없다. 소소한 소비는 소액이 아니라 습관의 누수다. 자신에 대한 보상은 잠시 뒤로 미뤄도 괜찮다. 지금은 소비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습관의 변화가 필요할 때다. 새는 돈부터 먼저 막자! 소비의 덫에서 벗어나는 것. 맞닥뜨린 뉴노멀 시대에 돈 없이, 아프면서, 오래 사는 재앙에 대비하는 첫걸음이다. No pain No gain.
경수생각
우리글진흥원 전임교수
(사)한국강사협회 이사
유튜브 경수생각tv
청백봉사상 수상(31회)
사막·오지 마라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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