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낙엽
무수한 떨림 이였다
물들어버린 세상에
홀로 그 빛을 잃지 않으려는
짧은 시간의 떨림 이였다
2.
혼절하는 그림자여
나뒹구는 가을이여
누구를 만난 것인가
3.
속삭임의 한 줄기 언어
풍경이 되어버리는 들녘
이삭이 날리는 갈하늘 아래
나도 떨리는 낙엽이 되었다
그 길에 멈춘 그 사람처럼...
그런 날...
매일 걷는 그 길이 낯설게 느껴지는 날
아무런 생각 없이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런 날
가을이면 그런 날이 많아진다.
아마도 가을이면 떠오르는 사람 하나 있어서 그럴까?
잔잔하게 미소 지으며 다시 하늘 한번 더 올려다 본다.
그 사람도 나와 같을까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