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말한 찌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기로 하겠다.
우리가 흔히 사용을 하는 구멍 찌는 어떤 형태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를 알면 바다가 보인다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낚시를 잘 할 수가 있나를 따지기 이전에 바다를 이해하고 내가 사용하는 채비를 이해한다면 아마 낚시를 잘 하는 낚시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계속 이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만약 햇빛을 등지고 낚시를 한다면 어떤 찌가 어울릴까?
이럴 때에는 찌가 잘 안 보일 것이다. 특히 해질 무렵이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을 하는 구멍 찌는 그 색이 붉은 색이라 잘 보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같은 부력의 찌라고 하더라도 그 색상을 두어 가지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먼저 햇빛을 등진다던가 혹은 해질 무렵에는 붉은 색보다는 형광 연두가 잘 보인다. 그리고 날씨가 흐린 날에는 아무래도 같은 형광 계열 중에서 오렌지색이 훨씬 눈에 잘 뛴다는 것이다. 그리고 흔히 사용하는 붉은 색의 찌는 날이 맑은 날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하지만 이것이 정석은 아니다. 개인별로 그 차가 있으므로 그 구분 역시 자신의 몫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전히 숙제로 남는 것 중에 하나인 찌의 부력을 어떻게 가늠하여 낚시를 하면 되는 가이다. 다시 말을 해서 수심에서의 이야기와 낚일 때와 안 낚일 때에는 어떻 구멍 찌를 사용하면 좋은 가이다.
필자의 경우 아직도 낚시를 할 때면 이것이 숙제로 남는다. 이론으로 무장을 했다고 생각을 하며 또 자부를 하는 필자 역시 이것만은 숙제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 정석 즉 기본을 알면 바다가 보인다고 필자가 말을 했듯이 이도 기본에 충실한 낚시를 한다면 아마도 그 해답을 필자 보다 먼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지역일수록 부력이 높은 찌가 필요하다. 이는 초등학생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 반대로 조류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당연 부력이 적은 찌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에 하는 말이다.
필자의 경우 추자도 푸랭이에서 격은 실화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 날 현장에서 사용한 찌는 B찌였다. 그렇다면 수심이 얕고 조류가 완만해서일까? 아니다 조류는 빠르고 수심은 깊은 지형이다. 하지만 부력이 높은 찌를 사용하니 그 예민성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저 부력의 찌를 사용하니 채비가 뜨고 해서 필자는 과감한 채비로 그 날의 승리를 이끌어 낸 적이 있다. 어신 찌를 B찌로 사용을 하고 도래 위에 2B봉돌 그리고 목줄 4M에 다시 2B봉돌 11개를 물렸다. 그렇게 낚시를 하여 53Cm의 감성돔을 히트시킨 경험이 있다. 그리고 지금도 간혹 저 부력 전 유동에서 이와 같은 분납을 이용한 채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그것이다 낚시는 그 기본을 알면 50% 이상을 성공한 것이고 또 나머지 30%는 응용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자신을 믿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밤낚시에는 어떤 찌가 어울릴까?
쉽게 생각하면 된다. 밤이면 갯바위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굳이 고 부력 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 부력을 최대한 줄인 예민한 채비가 어울린다.
자 이제 그 형태에 따른 쓰임새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구멍 찌는 그 형태로도 그 기능이 보인다. 그리고 현장에서도 조건에 맞는 찌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과 형태를 알고 나면 반은 성공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여기에서 필자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조구업체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모델을 토대로 설명을 할 예정이다. 이는 당연 눈에 많이 뛰는 것으로 설명을 해야만 잘 알아 듣기 때문이다.
자 그럼 가장 많은 형태인 둥근형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둥근형은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이다. 그리고 모든 구멍 찌의 원조 혹은 어머니라 하여도 무관하다. 그만큼 처음부터 그 형태를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둥근형은 과학이라 하겠다. 이는 현장에서 사용을 하면 금방 알 수가 있다. 수면에 착수 후 파도를 탈 때에도 항상 오뚜기처럼 안정되게 반응하고 복원력도 우수하다. 그래서 암 초기 형태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닌가 한다.
최초의 구멍 찌는 일본인 이 사용한 니카도시 즉 중통찌라 하겠다. 그 형태가 원형이었다. 초기에는 오동나무를 깎아 사용을 하였고 그 크기는 탁구공 정도의 크기를 가졌었다. 하지만 초기의 중통찌는 그 자체의 무게가 많이 나갔기 때문에 부력과는 상관없이 멀리 던지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많은 발전을 하여 오늘날의 구멍찌가 탄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원형의 경우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원형 구멍 찌의 최대 장점은 안정감이다.
그렇다면 원형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원형의 경우 그 체적이 크고 무거워 원투 성이 좋아 원거리 포인트를 공략하기에 좋다. 그리고 가시성이 뛰어나 원거리에서도 잘 보이고 특히 직벽낚시 때에 사용하면 탁월한 가시력을 발휘한다 하겠다.
단점으로는 다른 형태의 구멍 찌보다 감도가 약간 둔하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형태의 입질을 받아도 원형은 조금 둔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또 그 형태 때문에 입수 시 저항이 다소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타원형의 찌를 들 수 있다.
아마 지금 자신의 찌 가방에 보면 가장 많은 형태일 것이다. 이러한 찌의 특징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찌의 중앙이 상 하 보다 넓고 상하는 면적이 좁아 채비 투척 시 착수 음이 적고 또 부드러움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예민하다는 것은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내만, 원거리에 모두 적합한 형이라 하겠다. 그리고 원형과 함께 원 거리 공략에 유리하다. 그것은 시인성이 좋기 때문이라 하겠다. 하지만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 이유는 육안으로도 관찰을 할 수가 있다 다시 말을 해 찌가 비스듬하게 눕는 현상이 있다. 그래서 조류를 잘 타는 형이 시판되는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는 단점이라고 하기엔 조금의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어신 파악이 안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어신과 밑 걸림을 구분하기가 조금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파도를 잘 타는 역삼각형의 찌가 있다.
파도가 높은 날에 그 파도로 인해 찌가 잘 휩쓸리지도 않고 와류가 심한 지역에서도 잘 빨려 들지 않는 등 안정된 모습을 유지한다. 와류지대에서 찌의 윗 부분이 넓고 부력 중심을 상향 조정하는 등 수중 조류에 잘 적응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조류에 의해 쉽게 잠수하는 일이 적다. 이것이 왜 장점이 되는가?
간단하다. 초보자의 경우 조금만 찌가 입수를 하여도 입질로 오해를 해 챔질을 한다. 그래서 이러한 형태의 찌는 그러한 불필요한 동작을 자재하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말이다. 또 경험이 많은 사람도 이런 와류에서는 간혹 그런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그것이 장점이 되는 것이다.
자 다음으로 기울 찌가 있다.
이 찌는 그 형태가 계란형을 이루어 수면에서 기운 상태로 조류를 타게 만든 것으로 전 유동낚시에 사용되도록 개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현장에서 그 용도와는 달리 반 유동에서 사용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는 기울어진 각에 구 구멍 역시 기울어 있기에 원줄이 입수가 빠르고 또 채비가 이상적인 각을 유지하기 때문에 사용을 많이 한다. 필자도 기울 찌를 반 유동에서도 사용을 한다 가끔은... 이는 입질과 밑 걸림을 찌가 몸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기울어진 상태로 입수를 하면 밑 걸림이고 찌가 일반 찌와 같이 서서 입수를 하면 그것은 입질이기 때문에 예민한 입질을 보일 때 간혹 사용을 한다.
이외에도 많은 형태의 구멍찌가 시판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고리 찌, 급류 찌, 원투 찌,
야간용 전자 찌, 잠길 찌 역광 찌, 2단 찌, 3단 찌 등 이름으로도 알 수 있는 특수형의 찌가 있다. 하지만 필자가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찌 위주로 이야기를 한다 하였기에 여기서 마친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알면 머리가 아파 오기에 오늘은 여기서 줄인다. 이제 조금은 바다가 보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