起行詩-老松(노송)의 떠 있는 섬

by 한천군작가

섬 아닌 섬
먼 바다의 고적함 없어도
아름다움에 바다가 되는
기암과 해식동굴에
바람이 입 벌리고
뒹굴다 멍이 든 몽돌밭이
동백나무 숲을 바라보는
자연비경에 젖어 든다.


해안 칠 백리
의종왕의 울분 남은 폐왕성 지나
천년을 숨 쉬는 노송 숲이
은빛 모래밭을 거니는 것처럼
모호한 흥포에 취하다
팔색조 산다는 동백숲에서
흑진주 깔려 촤르르
맑은 바다 내음에 나도 섬....


* 거제도를 다녀 와서....
* 의종왕은 고려 18대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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