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103쪽
오! 이런 게 진짜 여행인 것이다.
미답의 길을 가면서 온갖 뜻하지 않은 일과 마주치는 것!
나의 질문과 대답
나에게 진짜 여행의 의미는?
그동안 경험했던 교실 이야기를 글로 옮기고 있습니다.
미덕교실에서의 말과 행동은 누군가를 위한 기록이 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것을 잘해왔는지, 왜 도움이 되었는지 제대로 된 성찰이 없었어요.
두리번거리며 헤맨 시간은 꽤 많았고요.
요즘 이렇게 저의 경험을 글로 옮겨지는 상황에서 해석이 더해지며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나눠줄 것이 있는 상황이 고맙습니다.
늘 제가 무엇을 잘하고 싶은지, 무엇을 더 잘해야 할지 궁금했습니다.
때로는 그 궁금증에 애태움이 되었고, 자책으로 이어지기도 했지요.
저는 저를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열심히 했지만, 방향성과 목표를 제대로 말하기 어려웠고요.
늘 하던 대로, 해왔던 방식이 옳다고 여겼지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 장면에 저를 놓으면서
지혜의 소리로 주변을 채웁니다.
책 속 주인공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도 귀 기울입니다.
앞으로 살아갈 삶에 힘이 되는 목소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껏 들었던 목소리도 분별하고 싶고요.
제 안에 힘을 만들어가는 시간과 방식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저의 진짜 여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방법을 나누고 싶고요.
천천히 도전하고,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제가 고맙고, 대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