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스벅에 앉아 있으면 주변에 엄마들이 가득하다. 삼삼오오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 중 절반은 학교, 교사 이야기다. 불평, 불만, 험담이 가득하다. 듣고 있으면 가관이다.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하며 서로 공감하고 난리다.
그나마 이런 이야기가 카페에서 멈추면 다행이다. 분명 저 중에는 학교로 전화해 엉뚱한 소리를 늘어 놓겠지.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민원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이고, 교권과 학생 인권이 대척점에 서서는 안 된다는 신념은 변함없다. 그런데 지금은 정말 과도하다. 개념없는 학부모들이 법과 돈을 등에 엎고 학교를 부수려 든다.
11년 전 직업을 교사라고 이야기할 때와 지금 직업을 교사라고 이야기할 때 상대방의 반응이 천지차이다. 지금은 동정, 불쌍, 안타까움의 눈빛으로 쳐다 본다. 전교조, 부산교사노조, 중등교사노조에 다 가입했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싶다. 진짜 뭔가 행동을 할 때다.
부글부글 속이 끓는다. 진짜 지 자식만 예쁘다고 오냐오냐거리는 진상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모든 사태의 근본 원인은 학생이 아니라 부모 자격 없는 부모들이다. 자식 잘못 키운 대가 나중에 그대로 돌려 받았으면 ㅡㅡ 하… 열받아 이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