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웃는 여인의 함박웃음
너 저렇게 웃을 수 있어?
양양 오일장에 갔다
사람 사는 냄새와 소리 그리워
찾아간 장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이 여인의 함박웃음을 만났다.
순간
내 머릿속 장터엔
사람도 냄새도 소리도 사라지고
여인의 함박웃음만 남았다
너 저렇게 웃을 수 있어?
너 저렇게 웃어본 적 있어?
뒷짐 지고 구경이나 하는 너는 평생 저렇게 못 웃어!
나는 옷깃을 여몄다
나는 평생을 못 웃어 본 함박웃음을
온몸으로 웃고 있는 여인에게
고개가 숙여졌다
장터엔 다시 사람 사는 냄새와 소리 그득했다
2014. 6월 양양에서 석운 씀
*이 사진의 주인공 되시는 삼순이 여사께 감사드립니다. 그날 장터에서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아 사진을 찍은 뒤 찍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책에 올리겠다는 말씀은 못 드렸는데 책을 내기 전 전화를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이렇게 사진을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