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장미가 똥으로 보이는 사람이라고 치자.
그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저 취향일 뿐이니.
하지만 사람들이 장미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혐오스럽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루에 한 번씩 장미를 내 코 앞에 들이대고, 장미가 온 세상에 가득하다는 걸 깨닫게 하면 문제가 해결되나?
언젠가 그저 나는 똥이 가득한 세상에 익숙해질 뿐일 것이다.
중요한 건 이 지점이다.
똥으로 보이는 것은 내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다. 물론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후각으로 접근하여 이것이 향기롭다. 이것은 실제로는 부드럽다. 이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마도 합리적일 것이다.
만약 내가 여전히 장미를 똥으로 본다 해도,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안타까운 것은, 그걸 설명해야 하는 건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그들도 왜? 를 설명하기 어려워한다. 근원적 감정에 대한 해부는 꽤 어렵다.
폭력은, 해석의 차이를 견디지 못하는데 그것을 상대에게 이해시킬 능력이 없을 때 발생한다. 그것은 물리력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때 우리는 빠르게 ‘동의할 수 없지만 인정’함을 전하며 돌아와야 하며, 이것은 여지를 남겨두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