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14일
이들은 어찌
달력도 보지 않고
쉼없이 피나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책상 위의 달력이 알려주듯, 겨울이긴 한가봅니다. 그래서인지 이틀 전에 다녀온 오름에서의 풍경이 더 생생히 떠오릅니다.
나무를 뒤덮은 폭신한 이끼와 그 아래 풍성히 깔려있는 조릿대, 바람에 하늘거리는 삼나무잎, 그리고 오름 옆 목장에 돋아나있는 푸른 풀까지 모두가 초록, 또 초록입니다.
오름 안에 있는 이 친구들은 달력이 없는지, 아니면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지 이렇게 쉼없이 피어나서 겨울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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