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적기 2019년 3월15일 (초고20180309)
올라선 옥상
햇살도 꽃도 나도
구석 한 켠에
육지에는 비 뿐만 아니라 눈이 오는 곳도 있다고 하지요. 제주 또한 볕이 있는 한낮에는 따듯하지만 해가 지면 여전히 쌀쌀합니다.
하긴, 그러고보면 어찌 봄이 항상 파릇파릇하고 맑기만 하던가요. 기껏 피운 꽃잎을 날려버리는 모진 바람도, 이제 추위는 다 지났을 거야..하는 안도감을 뒤엎는 듯한 3월의 눈 또한 봄의 단면들이겠지요.
아마도 이 시기가 지나고 더위가 한창 고개를 들 무렵이면 마치 거짓말처럼, 아름답고 눈부셨던 봄의 순간만이 제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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