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나'로 살았어

2026년 2월 20일

by 하화건


겸손이 미덕이라고들 하잖아

좀 부족하면 "예의 없다"라고 하고

좀 심하다 싶으면 "싸가지 없다"하며

싫은 소리를 듣게 되지

겸손이 좀 과하면 "비굴해 보여"라는

원치 않는 말을 듣게도 되고


상황에 맞는 처신을 하려 애쓰지만

종종 발을 헛디디며 살아가잖아

그래서 그런가?

적당한 선을 지키는 일이

말처럼 쉽지가 않네


예전엔 이런 생각을 했었어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를 지닌

멋진 신사가 언제나 '나'였으면 하는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


그래서 요즘은 생각을 다르게 하게 됐어

겸손도 좋고 당당도 좋은데

남을 의식하며 사는 삶은 별로라고

'나'를 잃은 멋진 신사가 되느니

좀 버릇없어 보여도 '나'로 살아야겠다고

그리고 실천하기 시작했지


오늘은 남의 눈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살면서도

특별한 오해 하나 만들지 않은

꽤 괜찮은 하루였어


그래서 오늘이 아니

내가 참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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