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1일
예전의 내게는 언제나 양이 우선이었어
나이 들면서 질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하긴 했지만
선택의 순간에는 여전히 양을 택하게 되더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어
넓으면서 깊은 관계를 원한다고 했지만
돌아보면 깊이보다 넓이에 더 집착했었거든
친구 많은 걸 은근히 자부심으로 여기기도 했지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부질없는 거지만
나이가 들면서 취향이 조금씩 바뀌었어
단순하고 명쾌한 걸 좋아하게 되더라
사람들과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변해갔지
이제는 연락조차 하지 않는 예전 둘도 없는 친구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고
그보다는 지금 자주 만나고 시간을 나누는 지인이
더 귀하단 생각을 하게 된 거야
요즘은 조금씩 양보다는 질에 더 끌리기 시작했어
음식과 관련해선 아직 멀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만큼은 확실히 그렇게 되고 있어
그렇게 내 삶이 나를 위한 방향으로 간다고 생각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아지고 있다 느껴지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