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강녕전과 주변 건물들
합각은 한옥 지붕의 측면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옥 지붕을 '人'자 모양으로 올리면 양쪽에 삼각형 공간이 생기는데요. 바로 여길 합각이라고 하죠. 한옥을 자세히 관찰한 분이라면 분명 본 적 있을 겁니다.
경복궁 강녕전에 가면 주변에 네 채의 건물이 사방으로 배치되어 있는데요. 경성전, 연생전, 응지당, 연길당 등입니다. 강녕전을 포함해 이 건물들 모두 합각 부분이 무척 아름다워요. 언뜻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씩 다릅니다. 합각 주변으로 멋을 낸 장식도 살짝 다르고요.
궁궐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주인공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하는 문서에 그려넣는 문양으로 쓰면 어떨까 혼자 상상해봤습니다.^^
궁궐엔 건물의 디자인부터 문양, 색깔, 장식물 등 구경할 게 참 많습니다. 바닥부터 계단, 문, 천장, 지붕 등도 마찬가지고요. 이틀 후에 진행하는 <현실과 전설을 넘나드는 경복궁 속 동물 찾기>에 오시는 분들과 강녕전 합각도 함께 보려고 합니다. 아직 자리가 조금 남았다는 사실도 함께 소문냅니다. ㅎ
아! 모든 합각에 정성스런 문양을 넣는 건 아닙니다. 궁궐 건물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고 할 수 있는 경회루와 근정전 합각은 세로 모양의 널빤지만을 대고 마감했거든요. 바로 위 사진 두 장이 경회루와 근정전의 합각입니다.
궁궐을 걸으며 다른 건물들과 합각만 비교해가며 걸어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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