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른 자와 움직인 자의 차이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재능이나 자격 따위는 없습니다.
누구나 상상을 할 수 있고 멋진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19세기 초중반, 집채만 한 컴퓨터가 세상에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에 누군가는 예측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소형의 컴퓨터가 가정에 보급될 것이고 이들을 더 작아진 입력장치나 음성을 통해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뿐만 아니라, 이들을 통해 콘텐츠를 즐기거나 쇼핑하는 것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누구나 지금의 모습에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에 존재하는 아쉬움을 메워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무척 특별한 재능이나 자격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의 실현은 다릅니다.
갖가지 예측할 수 없었던 난관이나 현실적인 문제들이 도사립니다. 시간이나 장소, 지식이나 돈이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려움과 게으름에도 막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의 실현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용기나 결심, 행동 등이 말입니다.
그리고, 그중에 가장 필요한 것은 '행동'입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야 할 수 있고 많은 잠을 줄여야 할지도 모르며 부족한 지식을 위해 더 많은 것들을 공부해야 합니다.
여러 번 어떤 조직의 기술 면접관으로 자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를 짚어 보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첫째, 본인이 한 게 무엇인지.
둘째, 그중 본인이 모르고 있는 게 무엇인지.
셋째, 몰랐던 것을 알기 위해 무엇을 했고 하고 있는지.
지금 제가 있는 계통의 사람들은 기술적 지식이나 경험에 집착하는 성향이 매우 큽니다.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래도록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았더라도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고 경험해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분야를 좋아하거나 관심 있어 하는 게 분명하다면, 최소한 아래와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첫째, 내가 만들고 싶은 것
둘째, 그를 위해 내가 한 행동.
첫째 항목은 한 가지 이상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욕심은 클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그 아이디어를 실체화하기 위한 행동이 있었는지가 중요합니다.
비록, 꿈과 같은 목표라 하더라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를 찾고, 시도하고, 실패하는 과정은 분명하게 생겨납니다.
그 과정을 떠올려서 이야기한다면 최소한 '행동' 하나쯤은 가진이가 아닐까요?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무엇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또 한번, 반복해 봅니다.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자격 따위는 없습니다.
아이디어를 가질 자격이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