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지난 10년간의 스마트폰 사용 회고록)
*주의) 철저히 개인적인 사용성을 바탕으로 정리한 앱 리스트입니다.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건 2010년 여름 즈음으로 기억한다.
당시엔 핸드폰으로 디카 수준에 버금가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엠피쓰리와 같은 퀄리티로 음원을 다운 받아 모닝콜도 설정할 수 있으며, 심지어 넷북 (2009년-2010년 당시 유행하던 크기도 작고 동시에 성능도 귀여운 노트북)을 무겁게 갖고 다닐 필요도 없이 메모장 기능까지 갖추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웠다. (아, 물론 그전에 쓰던 폰들도 갖추고 있던 기능이지만 체감상 편의성이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되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혁신적이었던 것은 길치였던 나에게 구원 같은 존재였던 지도 앱이었다. 특히나 방향감각이 없던 나에게 핸드폰을 들고 몸을 이리저리 틀기만 하면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되는지 알려주는 길 찾기 기능은 말 그대로 '스마트'함 그 자체였다.
당시 유럽 교환학생 생활을 처음 막 시작했을 때인데, 아마 그 당시의 스크린 타임을 확인해보면 카메라 앱과 지도 앱이 1순위를 다투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매치기가 무서워 길거리에서 마음대로 사진조차 찍지 못했던 기억을 다듬어보면... 오히려 어깨에 크로스로 짱짱하게 둘러맨 핸드백 속에 숨긴 채로 길 찾기에 사용했던 지도 앱이 1순위였을 수도 있다)
10년도 훌쩍 지나 2022년을 한 달 앞둔 지금.
그 당시 감탄하며 감사하게 사용하던 앱들은 말 그대로 기본 앱이 된 지 오래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 또한 정말 많이 바뀌었다.
유난히도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 (동시에 항상 그렇듯 순삭 된 것 같기도 한) 2021년을 되돌아보며 코로나 시대를 '슬기로운 집순이 생활'로 버틸 수 있게 도와준 앱들을 정리해보았다.
브런치에 쓰는 글도 참 좋아하지만, 이미지나 영상 기반의 콘텐츠 제작 또한 나의 중요한 취미이자 사이드잡이다.
이 외에도 참 많은 앱들이 있지만, 거의 하루에 한 번 수준, 아무리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열게 되는 '필수 앱'을 정리해보니 위와 같이 9개 정도가 나왔다.
디자인 감각이 전혀 없는 사람도 (본인 이야기하는 중ㅎㅎ)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심지어 무료로!) 보석 같은 앱. 유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더욱 많은 이미지 소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무료로도 충분하다.
사진 찍기는 정말로 젬병인 나도 좋아요 100개를 훌쩍 넘게 받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 두 가지 앱.
(아래 공개하는 인스타 계정은 이제 막 시작해서 병아리 단계! 좋아요 많이 부탁드립니다 ㅎㅎ)
단 한 장의 사진이라도 인스타그램에 올릴 땐 꼭 이 앱들의 손길을 거치고 올린다.
특히 전체적인 무드 (룩앤필) 통일이 매우 편해진다.
푸디, 스노우 등 셀 수 없이 많은 셀카 앱들을 사용해본 후 정착한 두 앱.
aesthetic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구글 이미지 검색 no no 핀터레스트 검색 yes yes!
모바일로 동영상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무료 앱. 이런 고퀄 앱이 무료라니 이건 정말 써줄 수밖에 없다. (블로 vllo, 비타 vita 두 가지를 무료 동영상 앱들로 추천)
aesthetic 인스타그램 피드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앱. 실제 사진을 올리기 전에 기존에 올라간 사진들과 섞이면 어떤 느낌이 날지 미리보기가 된다.
아이패드 드로잉계의 끝판왕, 종결자, 국민템...?! 아이패드를 사고 처음으로 결재한 유료앱. 사실 이 앱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아이패드를 샀다.
다음 앱들 소개는 조만간 2편에서...
위 앱들로 만든 콘텐츠 구경하기
@gulzui_kitchen 홈카페, 홈쿡, 홈인테리어 라이프
@mytasty_readingnook 독서 기록. 잡다한 생각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