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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uoo Jun 27. 2024

아파트 셀프로 사전점검하기 3

사전점검날, 문이 없었다.

 앞서 1편에서는 셀프/업체대행을 비교해 보았고, 2편에서는 준비과정에 대해 정리했다. 이번 마지막 3편에서는 셀프 사전점검 진행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팁과 후기를 공유하려고 한다. 셀프 사전점검 방법이 아닌 경험자로서 팁과 후기공유임. 방법은 전문가의 영상과 사전점검 체크리스트(2편에 링크 공유)를 참고하시길!

 



팁 1. 이제는 체력전이다.

 지난 2편에서 준비물 중 '캠핑의자', '간식'을 보고 무시하고 넘어갔다면, 당장 챙기세요. 나도 '에이 뭐 이런 거까지'라며 무시하고 안 챙겼다가 당일 너무 힘들어 편의점 달려가서 돗자리와 간식을 사 왔다. 먼지 가득한 밀폐된 공간에서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 잡듯 훑다 보면 체력이 방전된다. 1편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입주할 아파트가 이전에 거주하던 지역에서 가까워 사전점검 기간 이틀 모두 방문하였는데, 전날 체력이 다 떨어져 갈 즈음에 확인한 부분을 다음날 다시 보니 놓친 하자가 많았다. 


팁 2. 방향과 공간을 정하자.

 에서 왼쪽 방향으로, 천장에서부터 벽 - 바닥 순서로 진행하고. 나는 현관/복도/거실/주방을 맡고, 남편은 안방/화장실1,2/작은방1,2를 맡았다. 이렇게 하면 우왕좌왕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 두 번째 날에는 방향과 담당 공간을 바꿔 반복하여 점검했다. 이렇게 하면 빠지지 않고 찾아낼 수 있다. 


팁 3. 집단지성을 활용하자

 입주자 단체카톡방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사전점검 경험이 여러 번 있거나 관련 업계 종사하는 등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많다. 카톡방에 공유되는 다른 세대의 하자를 보고 우리 집 같은 부위도 한번 더 체크할 수 있고, 하자인지 애매한 부분도 사진을 찍어 공유하면 도움받을 수 있었다.


추가로,

 사전점검에 관한 내용은 아니지만 내가 특별히 더 신경 썼고 결과적으로 만족한 새집증후군 관련 팁이다. 알러지와 아토피가 있는 남편, 비염과 축농증을 달고 사는 나와  곧 태어날 신생아까지 세 식구에게 새집증후군은 너무 큰 걱정거리였다. 우리는 업체를 통해 분진제거와 새집증후군처리를 했고, 셀프로 베이크 아웃을 여러 번 진행하고 써큘레이터를 틀고 환기를 계속 시켰다. 입주하고 3개월 정도 지난 지금 같은 단지 안에 아직 새집증후군으로 두통과 비염이 있는 집도 있다고 하는데 남편과 나, 우리 아기까지 모두 별 이상이 없으니, 매우 만족한다.



 입주할 아파트 사전점검을 셀프로 진행한 후기는,

 

 처음엔 주변 사람들에게 신규입주 말고 깨끗하게 리모델링한 구축으로 가라고 했다.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아 괴로웠다.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는 성격 탓도 클 것이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내가 직접 하나하나 따져보고 점검하고 하자보수 받고, 청소까지 신경 쓴 우리 집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





 그렇게 신경 썼지만 아직도 가끔 하자가 하나씩 발견된다. 남편과 저녁을 먹다 말고 내가 갑자기 집중적으로 한 곳을 째려보고 있으면 남편이 자연스럽게 하자접수 어플을 켠다. 아마 당분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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