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점검날, 문이 없었다.
입주자 단체카톡방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사전점검 경험이 여러 번 있거나 관련 업계 종사하는 등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많다. 카톡방에 공유되는 다른 세대의 하자를 보고 우리 집 같은 부위도 한번 더 체크할 수 있고, 하자인지 애매한 부분도 사진을 찍어 공유하면 도움받을 수 있었다.
추가로,
사전점검에 관한 내용은 아니지만 내가 특별히 더 신경 썼고 결과적으로 만족한 새집증후군 관련 팁이다. 알러지와 아토피가 있는 남편, 비염과 축농증을 달고 사는 나와 곧 태어날 신생아까지 세 식구에게 새집증후군은 너무 큰 걱정거리였다. 우리는 업체를 통해 분진제거와 새집증후군처리를 했고, 셀프로 베이크 아웃을 여러 번 진행하고 써큘레이터를 틀고 환기를 계속 시켰다. 입주하고 3개월 정도 지난 지금 같은 단지 안에 아직 새집증후군으로 두통과 비염이 있는 집도 있다고 하는데 남편과 나, 우리 아기까지 모두 별 이상이 없으니, 매우 만족한다.
입주할 아파트 사전점검을 셀프로 진행한 후기는,
처음엔 주변 사람들에게 신규입주 말고 깨끗하게 리모델링한 구축으로 가라고 했다.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아 괴로웠다.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는 성격 탓도 클 것이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내가 직접 하나하나 따져보고 점검하고 하자보수 받고, 청소까지 신경 쓴 우리 집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
그렇게 신경 썼지만 아직도 가끔 하자가 하나씩 발견된다. 남편과 저녁을 먹다 말고 내가 갑자기 집중적으로 한 곳을 째려보고 있으면 남편이 자연스럽게 하자접수 어플을 켠다. 아마 당분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