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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붐 Dec 16. 2022

내 인생은 이제야 시작일게다.

음..궁시렁대는 것도 이제 물리는군요. _역햏자1탄



"95퍼센트의 인간은 타고난 운명 그대로 평범하게 살아간다.

이들을 순리자라 하자.

5퍼센트의 인간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능력으로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

정해진 운명을 거역하는 자,

나는 이들을 역행자라 부른다."






역행자 1단계_ 자의식 해체

-자의식이 인간을 망치는 이유

-내가 너무 소중한 사람들

-자의식 해체의 3가지 단계

-인생을 허비하는 특별한 방법


역행자 2단계_ 정체성 만들기

-내 머리를 포맷할 수 있다면

-정체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

-사람들은 자기 마음의 상처를 핥기에 여념이 없다


역행자 3단계_ 유전자 오작동 극복

-뇌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진화의 목적은 완벽함이 아니라 생존이다

-유전자 오작동을 이기는 역행자의 사고방식

-오작동을 극복하고 30억 원을 취하다


역행자 4단계_ 뇌 자동화

-뇌를 복리로 성장시킨다면

-뇌 최적화 1단계_22전략

-뇌 최적화 2단계_오목이론

-뇌 최적화 3단계_뇌를 증폭시키는 3가지 방법

역행자 5단계_ 역행자의 지식

-기버이론_역행자는 1을 받으면 2를 준다

-확률 게임_역행자는 확률에만 베팅한다

-타이탄의 도구_유전자에 각인된 장인 정신을 역행하라

-메타인지_주관적인 판단은 순리자들의 전유물이다

-실행력 레벨과 관성


(여기까지 읽었다..) 목차를 쭉 읽고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배움이 되는데, 이건 이미 내가 이 부분을 읽었기 때문이겠지.

나는 요즘 이 책을 사랑하는 중이다. 그리고 확실하게 느꼈고.


"돈이 삶에서 제일 중요하지 않지만 돈이 없으면 중요한 것을 지키고 누리고 행할 수 없음"을.

솔직히 지금껏 속에서는 원하고 있었음에도 돈돈 거리는 인간들에 질색하던 나였지만, 이젠 인정하련다. 나는 삶을 사랑하듯 돈을 사랑한다.





스스로의 지지부진한 삶을 이대로 어떤 성취도 없이 덧없이 굴러가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한번뿐인 내 인생, 경험할 수 있는 건 다 경험하고 걱정보다는 기쁨을 더 많이 누리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날 끌어당겨준 책이 있다. 나는 요즘 이 책에 푹 빠져있다.


나의 본가는 일산의 끝자락에 위치한다.

일터에서 일산의 종점 대화역 까지 한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대화역에서 운 좋으면 15분, 버스가 늦게 오면 40분이 걸리는 집에서 경복궁으로 출퇴근하는 생활을 6개월 이어왔을 즈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버리는 시간들에 대한 환멸로 내 삶이 가득 차 터져버릴 것 같았고, 길에서 부딪히거나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을 보면 살의가 어린 눈으로 노려보곤 하는 날이 너무 길게 이어졌다. 부정적 감정이 계속해 마르지 않는 샘처럼 터져 나왔다. 더 이상 내 의지로 움직일 수 없는 것들을 원망하느라 내 세상을 구겨놓고 싶지 않았다.

 

한 달 전부터 고시텔에 살고 있다.

스무 살 입시생 시절 몇 달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큰 거부감 없이 고시텔로 들어설 수 있었다.

그러나 삶 전반에 걸친 취향이나 호불호가 확고해진 서른이 넘은 지금, 고시텔은 견딜 수는 있지만 견뎌내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 30명 가까운 사람들이 쓰는 단 하나의 공유 주방의 불편함


둘. 비좁은 공간에서 서로의 향이 빠르게 전달됨. (뭐라 언어로 형언할 수 없는 각종 내음의 향연을 맛보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스컹크가 그리울 지경이었다 라는 말로 짧게 설명하겠다)


셋. 이것도 큰데, 한 달 월세 45만 원. 물론 원룸은 보증금도 낸 후에 월세를 내지만 월세 자체에 드라마틱한 차이가 없다.


이런 환경 덕분이었을까, 지금껏 꿈만 꾸느라 땅에 발 딛고 서있는 것 같지 않았던 나는

더 이상 잔잔하게 다가오는 매일의 수모를 감내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정신승리 따위는 도움도 되지 않았다. 스스로 환경을 바꿔나가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나의 필요동기 그리고 오랜 시간에 뒤덮여 먼지 구덩이 속에 있었던 열정이 정확히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 같았다면 어머니가 건넨 책을 손에 들었을 때

'에이, 자기 개발서 맹 똑같은 얘기 하는 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겠지만 다른 때와 달리 호기심이 생겼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시키는 대로 '책을 읽으며 이해한 것과 생각을 글로 쓰는 기록'을 하고 있을 만큼 책에 전적으로 신뢰가 갔으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비전과 그에 대한 방법에 상당히 많이 동감이 됐다.


그는 루저 중의 루저로 십 대 시절을 보냈고 히키코모리 폐인 같은 20살이 됐었다. 당시 사진을 보니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중학교 시절 피시방에 가면 언제나 모니터 쪽으로 목을 쭉 빼고 입을 벌리고 게임을 하던 게임 고수 형이 있었는데, 그 형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그는 학벌도 외모도 재력도 모두 평균 훨씬 이하였다고 한다. 알바를 뽑는 곳에 면접 보러 갔으나 누가 봐도 히키코모리라고 써붙인 그는 보란 듯이 떨어졌고, 알바에 낙방해 집에 온 아들을 보고 화가 난 어머니가 영화관에 찾아가 '우리 아들이 뭐가 어때서 그러냐'며 따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 덕에 가까스로 고객응대가 아닌 영화관 청소를 하는 알바를 했다고.


그를 한심하게도, 가엾이 도 여긴 교회 누나의 권유로 도서관에  방문해봤고, 당시 열등감이 하늘을 찌르던 그로써 가장 어려워하던 문제인 대인관계에 관한 책을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책이 기폭제가 됐다. 그는 당시 알바하던 영화관 동료들에게 책에서 강조한 내용을 그대로 적용해보기 시작했고, 모두가 기피하던 그는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고, 점점 동료들과 친해지게 되며 그는 느꼈다고한다.

미친듯이 게임만 했던 그에게 게임 속에 치트키가 있다면 현실에서의 치트키는 책이구나 하는 엄청난 생각이 들었다. 그는 그때부터 도서관에 살다시피 하며 수백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 후로도 많은 여러갈래의 서사를 거쳐가며  대학에도 진학 했고, 대학 진학 후에도 전공과목과 토익 같은 것은 딱히 중요시 않고 책만 읽었다고 한다. 뭐 시작은 이런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놀라운 책인데, 자기개발서에서 고루함을 느끼는 포인트는 그저 누군가(들)의 성공을 연구해서 쓴 책이기에 카더라 식의 글이 되고 말 때가 많으며, 그저 정확한 원리에 대한 설명 없이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는 책이 될 뿐이거나 그게 아니라면 사람들을 혹하게 만드는 멋진 괴변을 늘어놓는 책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은 아니다.

최근 나는 뇌신경가소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그 측면에서 대단히 설득력있는 개인의 성장 스토리를 읽고, 방법론을 읽으며 더없이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인생은 확률게임이라고 거듭 말하는 저자의 통찰도 썩 와닿았다.


ㅁ!

ㅁ이 좋다는 걸 모두가 안다고 하자.

그러나 ㅁ을 하는 사람들은 1%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다양하다.

'시간이 모자라서, 시작하고 싶은데 장비가 없어서, 나는 별게 없어서, 남들이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대략 이정도 이유들이 대표적인데, 이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며,

몇만년 전 뇌가 변하지 않음으로써 오늘날 할 필요 없는 걱정을 하는 뇌의 특성을 예로들어 설명하며,

그 아무것도 아닌 본능의 오류를 극복함으로써  ㅁ이 좋다는 걸 앎에도 시도하지 않는 99% 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되는 거라 얘기하는데,

재밌고, 너무 공감됐다.

오늘날엔 어떤 일에 좀 망해도 내가 죽진 않는다.

50-100명 정도의 인간들로 무리를 지어 살아가던 원시의 인간들 만큼 무리 안에서 평판이 안좋아졌을 때 생존에 문제가 생기지도 않는다.

현대 사회는 100명이 아니라 70억과 관계 맺을 수 있는 사회이며 그만큼 모두가 바쁘며 한 무리에서 버려져 혼자 남겨진다 해도 야생동물에게 잡아먹힐 일은 없다.

다만 그 모든 본능들이 뇌에 저장되어있을 뿐이다.


나는 유튜브 채널 스터디언에서 김주환 교수의 강연을 가끔 찾아 보고는 하는데, 인간의 뇌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길, 모든 발전은 있는 거에 더 좋은 걸 덧씌우는 방식으로 일어났다며,

인간의 뇌도 그렇다고 하는데,

원시의 야생 속에서 인간에게 생겨났던 소뇌가 가장 안쪽에, 그 위에 중뇌, 그 위에 대뇌가 있다. 이성적인 생각과 판단을 주로 다루는 대뇌는 인간 역사에서 비교적 아주 최근에 발달한 것인데, 인간에겐 그 이전, 몇만년 간 프로그래밍 된 언어가 더 강력하게 자리잡혀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어떻게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이 순리대로 따라가는 삶을 살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지 명료하게 설명한다.


1.정체성을 변화하라

(나의 정체성은 내가 정하는대로 만들어진다. 지금껏 살아지는대로 살아가는 쳇바퀴에서 벗어나 내가 정한 정체성.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창작가다.  나는 글을 짓고, 연극을 만들고, 부동산을 공부할 것이며 나를 만족시키는 공간을 지을 것이다.)


2. 그 분야의 책 20권을 읽어봐라

(책은 최고의 인생 치트키다. 시간과 위험을 줄여준다. 그 뿐인가, 책을 읽는 행위 이상으로 뇌의 모든 부분을 자극하는 일은 없다. +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하는 것이 최고. 20권 즈음 같은 분야의 책을 읽으면 사고의 세팅값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럴 것 같다.)


3. 유튜브 시청. 유튜브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 얻어라

(책을 통해 습득하는 게 훨씬 크지만, 책을 보다 머리를 쉬어줄 때 유튜브를 시청해보라. 유튜브에는 생생한 정보들이 넘친다)


4. 글쓰기를 통한 초사고 세팅

(책을 읽으며 습득한 내용을 내 생각과 융합해 정리하는 일은 우리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을 자극하는 일.

자극을 반복해 받은 곳의 신경은 더욱 탄탄하고 연결이 촘촘해진다. 뇌가 성장하는 것)


5. 온라인을 넘어서 오프라인으로

(내가 정체성을 정한 곳의 정보를 온라인에서 접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해보라. 대중심리라는 기폭제를 이용하는 것. 그 곳에서는 관심사를 잘하는 사람을 선망할 것이며, 그 선망의 대상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거나 함께하는 이들과 경쟁하고 교류하며 더 성장하게된다.)


읽는 내내 꼭 정리해보고 싶었던 책, 역행자. 아직 완독하진 못했고 50p 정도 남았는데,

재독, 삼독 하고싶은 책이다. 그리고 책의 효용을 좀 더 신봉하게 만들어준 책.

두서없이 책에 대한 애정을 마구 칠한 추상화 그림같아졌는데, 재독하고 정돈된 문장으로 발전된 사고와 상황으로 다시한번 글 올려야겠다.






3년 정도는 족히 이 닦지 않은 것 같은 냄새, 맡아보신 적 있나요?

전 있읍니다만. 최소한 가글이라도.. 그걸로는 안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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